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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가 쓴 "odd man out"이 오역되고 있군요
게시물ID : sisa_9843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쇄늦잠마
추천 : 27
조회수 : 1719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7/09/21 10:09:55
뉴욕타임즈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아베와의 회담에서 "odd man out"이 될꺼라는 기사를 써서 인터넷이 지금 난리가 났는데요 (참고: https://www.nytimes.com/2017/09/20/world/asia/trump-moon-south-korea.html?mcubz=3). 특히 트럼프와 아베가 문재인 대통령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꺼라는 식으로 번역한 뉴스1 기사가 가장 심각한듯하네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매우 잘못된 번역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odd man out"이란 "다른 사람들과 다른 한 명"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odd"라는 단어가 따로 쓰이면 "이상한"으로 번역 될 수 있기에 이런 오해가 있는 듯 하네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odd man out"이라고 해서 아베와 트럼프가 문재인 대통령을 "odd"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절대로, 절대로 아닙니다.

여기서 "odd"는 "혼자 튄다"는 뜻이지 "이상하다"는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I felt like an odd man out"을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나 혼자만 남들과 달라서) 뻘쭘했어" 정도이지 "다른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생각했어"로 번역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그냥 트럼프와 아베는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거에 반해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적 조치를 완전 배제했다는 식으로 공개적으로 말했기에 이를 토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이 다른 두 정상의 생각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식으로 해석한것에 불과합니다. 

기사 내용도 문대통령과 두 정상의 대북기조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두 정상이 문대통령으로 하여금 군사옵션을 고려하도록 설득하고 있는 듯한 현재의 모양새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 문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보긴 힘들어요.

어떻게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찾고 싶은 일부 한국 기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뉴욕타임즈의 표현은 그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기조가 다른 두 정상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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