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사람의 얘기나 고민거리가 많은 만큼 댓글로써 그사람과 공감하고 위로하는 댓글분들이 많은데요
그런 마음이 착하신 여러분들께 뵙자마자 염치없지만 물어볼게있어서 이렇게 글을씁니다.
제가 예전에 아주 심한우울증을 앓았던적이 있는데요. 그때 큰힘이 되어준것이 정신과 전문의분과의 상담시간이였는데요.
그 선생님은 저와 상담할때 항상 저의 힘들었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그랬구나, 많이힘들었겠구나"라고 하시면서 저의 마음을 많이 진정시켜주셨는데요. 그런 사람을 편안하게해주는 대화라고해야하나 상담법이라고해야하나 그런걸 알고싶어서요. 제가 그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처음부터 막 속 얘기를 다 하고 그러지는 않았는데요.어느새 모든걸 얘기하고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 선생님과 대화를 하면서 3년후인 지금 늦게나마 생각이난건데 그 선생님과 대화하면서 가장편하게 느껴졌던게 그선생님은 제 얘기만 들어주기만했다는거였는데요. 보통사람들 같으면 얘기를 하면 그에대한 리액션으로 제가말한 문제에대해 자기의생각을 넣어서 조언을하거나 하는데 그 선생님은 그냥 정말 잘 들어주셨어요.
저도 그 방식이 너무나도 좋아서 다른사람과 대화할때도 그렇게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사실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사람은 의사소통을 하는것이 당연해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나의생각도 표현하고 싶은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저로써 그 방법을 지키기는 정말힘이듭니다.하지만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하는것만으로도 상대방이 충분히 좋아해줘서 기뻤는데요. 얼마 전 약간 힘든 상황을 만났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왕따를 당해서 자퇴를 했기때문에 친구라는게 전혀없었는데요. 얼마전에 알바를 하면서 유일한 친구라는걸 사귀게 되었는데 그 친구의 모습이 예전에 저와 너무 똑같이 변해가는거에요. 그러니까 겉으로는 안그러는데 우울증을 겪어본 사람으로써 느끼는 무언가가 있거든요(어떻게설명할수는 없지만).저는 그 친구가 그런고통을 받게하기 싫은데 점점 그 친구는 마음을 닫고 얼마전까지 나오던 알바도 그만뒀어요...
저는 그 친구가 걱정되서 갑자기 물어보지는 않고 저와같이 놀러나 다니자면서 그친구를 불러내서 놀았는데 놀때는 며칠정도는 신나게 잘놀더니 그뒤로는 놀면서도 약간 그런 기분이 느껴져서 대화를 시도햇는데 저도 모르게 조언같은걸 해버려서 그 친구를 기분나쁘게 한것같아요.
그렇게 짜증내는 친구를상대로 대화를 매번하다보니 저도 옛날처럼 우울해지는것같고 그래요. 처음사귀여본친군데 너무도와주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