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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친구 답글
게시물ID : bestofbest_984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ZnZ
추천 : 410
조회수 : 67542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02/05 03:40: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04 13:32:21

하아 정말 베오베에 올라갔군요.....

저희의 이야기가 베오베에 올라갔다니,

오유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그저 감사드립니다^^

 

출근해서 틈틈히 메모장에 쓴 글들 일단 올릴께요^^

 

우선 10여년의 이야기를 어떻게 올려야될지....

저의 기억 속에 그녀를 처음 만난건 고등학교 2학년때 였습니다.

벌써 12년이 흘렀네요. 처음에는 그냥 친구였어요.

그냥 같이 이야기하는것이 즐겁고 재밋고 생각이 통하고,

그러다 어느순간 이 아이가 좋아지더라구요.

사랑?

잘모르겠어요

그 아이가 제 친구와 사귀는것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아련하게 있네요

역시 가장 어울리는 단어는 역시 첫사랑이겠죠^^?

그렇게 제 첫사랑이던 그 아이는 친구녀석과 첫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살이 되자

첫사랑은 다른 지방으로

친구녀석은 서울로

그리고 저는 고향에 남아 있었습니다.

전 그렇게 고향에서 첫사랑이던 그 아이를 잊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참.....

이 아이가 친구녀석이랑 헤어졌다네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날 그 친구와 헤어져서

힘들어 하는 이 아이를 보니 또 마음이 저릿저릿 하더라구요.

같이 노래방에가서 노래를 불러주는데

제가 노래부를때 펑펑우는 이 아이를 그땐 얼마나 감싸 안아주고 싶던지....

저의 어깨를...저의 가슴 한켠을 비워서 이 아이를 토닥토닥해주고 싶은데,

친구였으니깐요. 그냥 좋은 남자사람친구, 여자사람친구 그런 친구였으니깐요.

십년이나 된 일인데 아직 기억이 나네요. DJ DOC의 비애라는 노래를 불러주는데

노래가사처럼 비가오고 잠도 안올땐 헤어진 제 친구녀석이 생각난다는 그 아이

애써 그 친구를 외면 했어요. 제가 보지 않아야, 그래야 맘껏 울더라구요.

그렇게 그 친구를 보내고, 나쁜 마음도 많이 생겼었어요.


"그래 지금이 타이밍이지! 지금 같이 외로울때 작업걸면 확실하지!!"

이런 마음이 정말...많이 생겼어요.

그런데.... 그런 나쁜 마음보다, 그냥 이 아이를 치유해주고 싶다.

친구로써 치유하고 정정 당당하게 이 아이에게 남자로 나타나자!!!

저 멋지죠??

 

 

 

 

 


멋지죠는 개뿔! 후회해요......젊은날의 객기지.....

그때 타이밍이였는데........후 멍청하게ㅠㅠ

 

그런 멍청한 타이밍을 놓치고

몇주 뒤 술마실때

"니나 내나 서른까지 서로 짝 없으면 서로 데리고 살자!!"

라고......장난스럽게 하지만 용기내서 말했지만

역시 첫사랑 아이에게는 그저 장난이였을 뿐, 그 이상의 의미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저의 슴살 안타까운 첫사랑, 짝사랑이 끝났습니다.

 

 

스무살 이후의 이야기는 퇴근전까지 틈틈히 적어서 또 올릴께요

 

새글로 적는것이 좋은가요? 리플로 계속 달아주는것이 좋은가요 고민됩니다!!!

 

물론 고게만 익명이 된다고 하길래.....고게에 글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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