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거실 테이블 위에 이혼서류가 놓여져있는데 볼때마다 확 찢어버리고 싶어요
난 그냥 네 식구 모여서 별 즐거운 일 없더라도 사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었어요
근데 엄마는 그게 아닌가봐요
자유롭게 살고 싶다. 이제 나는 내가 행복하게 살고 싶다.
당신이랑 같이 살기 싫다. 당신이랑 살아서 한순간도 행복한 적 없다
매일같이 잘못없는 아빠에게 폭언을 쏟아요. 먼지 앉은 거실 한켠의 가족사진에선 환하게 웃고 있으면서..
서류 빨리 쓰라고.. 써라 써라 써라 이제 환청이 들릴거 같아요
엄마랑 아빠는 얼굴만 마주치면 그러니까, 나는 그냥 방문을 닫고 방에 꼭 쳐박혀서 지내고 있어요
내가 미쳐버릴거 같아요.. 우리 엄마 왜 그럴까요
합의이혼 안해주면 자살할거라고 협박도 해요
진짜 너무 미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