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유시민, 어떻게 살것인가> 를 읽고.........
게시물ID : readers_9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풍저그
추천 : 1
조회수 : 65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07 01:36:34
유시민이 정계은퇴하고 쓴 책이 있어요.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읽기 시작한지는 세 달전쯤부터인데
앞부분은 뭔가 재미가 없어서 한 보름정도 보다가
현대시학 공모전 참여해보겠다고 한 달,
한국사 자격증 1급 도전해보겠다고 한 달 보내고
지난 주말에 마저 다 읽어버렸거든요. (물론 위에 두개는 다 실패ㅋ)

그 책 후반쯤에 진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공감가는 부분, 혹은 배워야 할 부분이 있어서 노트에 남겨두기도 하고
이 후로도 몇 번씩 생각을 좀 해봤어요.

내가 남들한테 좌파소리들으면서...
혹은 내가 그냥 '나 좌파다'라고 공언하면서...
과연 내가 생각하는 진보가 무언지 깊이 고민한 적이 있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 기회에 고민 좀 해봤어요.

진보라고해서 꼭 자본주의를 타파를 궐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공산주의 망했어요. 실패에요. 자본주의를 대체 할 어느 것도 없어요.
그럼 방법이 없어요. 따를래요. (그리고 저는 돈을 매우 좋아해요.ㅋ)
이런 진보는 나도 부담스러워요. 구시대적이구요.

진보는 불합리한 제도와 낡은 사고방식들은 고치고 싶어해요.
기득권위주의 국가 정책, 비합리적인 소득분배, 권위주의 등등
다 졸라 싫어해요.
아무리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서 이걸 합리화한다해도 난 설득되지 않아요.
그런데 이건 진보만의 가치가 아니에요.
보수라는 것은 낡고 상한 것을 고치는 것이기도 하니까.

그럼 진보가 뭐냐?
유시민의 생각은 이래요.
'생물학적으로 부자연스러운 또는 덜 자연스러운 생각과 행동'
이게 무슨 소리냐? 딱 이 한마디면 될 것 같네요.
[이타심]
첨언을 하자면,
유전자를 전혀 공유하지 않은 남을 생각하는거에요.
혈연집단이 아닌 쌩판 남들의 복지를 위해 사적재산을 내놓는거죠.
쌈빡하지 않나요? ㅋㅋㅋ

암튼 진보라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추레하지만 저의 진보는 이겁니다.
"집단지성이 이드에서 수퍼에고를 향해 가는 상태"

야밤에 생각을 정리하려니 두서없이 막 써갈겼네요. 
책 좋았습니다!

는 30대에 쓴 첫 독후감ㅋ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