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1입니다.
저는 파릇파륵한 15학번신입생입니다.
벚꽃이 가득피어넸요.
저도 캠퍼스의봄을 맞아
큰맘먹고 메이커 남방을 샀습니다.
룰루랄라 학교에가고
공강시간에 버거킹에거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커피전문점이 있네요.
용돈을 받아 두둑해진 지갑을 바라보며 작은 사치를 부려봅니다.
그렇게 카페모카위에 휘핑크림이 올려져 있네요.
휘핑크림을 다먹고 뚜껑을 닫으려는데
어머나 흘렸네요.
남방위에 자국이 생겼어요
괜찮아요
수업시간이 정확이 십분 남았네요.
이왕 젖은거 그냥 뛰기로 해요
지각했네요
내가 왜 늦었는지 한국말로 육하원칙에 맞게 설명해보아요
그런데 원어민이네요.
뭐라뭐라 말해요
못 알아먹겠어요
저는 깜박했어요.
저는 고기를 먹으면 속에서 무한가스가 생성된다는 것을
어머나 또 깜박했어요.
제가 유당불내증이라는 사실은
사실 절 카페모카가 뭔지 몰라요
처음갔거든요
친구가 시킬기래 그냥 저도 시켰어요
신호가 와요 배가 터질것 같아요
화장실을 갔게다고 말해보아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원어민이에요
젖먹던 힘을 다하여 구글 번역기를 쳐서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요
긴장이 풀려서 일까요
3초짜리 방귀를 시원하게 껴요
도망쳐요
화장실로
설사를 해요
방귀가 나와요
다시 설사를 해요
방귀가 나와요
십분동안 먹은것 다 쏟아내요
어머나
또 하나 잊은 게 있어요
저 치질이었어요
구멍이 엄청 아파와요
의사가 구멍에 바르라고 준 연고를 꺼내보아요
어머나 그 변기에 떨쳐서요
손을 넣어요
뒤적뒤적거려요
찾았어요
일단 휴지로 대충 닦고
그렇게 나와보아요
에그머니나
또 하나 잊은게 있어요
단수라네요
하하하하하하
휴지로 열심히 닦아보아요
하하하하하하
그렇게 강의실로 돌아갈까 말까
고민해보아요
솔직히 다시 돌아갈 용기가 안나요
하하핳하하
또 하나 잊은게 있어요
가방을 놓고 왔네요
그냥 끝날때까지 기다려 보려
휴대폰을 꺼네보아요
손에서 사라졌어요
퐁당소리가 들려오네요
이미 한번 버린손
그냥 넣어요
휴대폰을 꺼내고
휴지가 딱 한장 나오네요
밖으로 조심스럽게 나가보아요
그 원어민이 마주쳤어요
원어민이 제 손을 보고
뭐라뭐라 그래요
모르겠어요
나의 이 상황을 말해보아요
아 맞다 그사람은 원어민이에요
하하
저는 그냥 조용히 나왔어요
될대로 되라
그래도
손은 닦아었요
하하 옆사람들이 저를 슬금슬금 피하네요
하하 내일 어떻게 가지
다행이 휴대폰은 고장이 나지 않아었요 기적이네요
가죽케이스가 보호해 주었나봐요
집에서 휴대폰을 켜보아요
카톡이 100개가 왔있네요
휴대폰을 꺼버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재밌는 만우절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