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와서 처음으로 남기는 글이 이런거라 좀 민망하네요..
이미 스포일러가 유출된 마당에 식스맨이 되서는 안되는 이유라는걸 쓰고 있는게 조금 웃기기는 합니다만... 일단 전 옛날 유병재 자작 ucc, 유세윤의 아트비디오, snl, 오늘부터 출근, 라디오스타 등 각종 유병재씨 출연작을 모두 본 유병재님의 진성빠입니다.
개인적인 빠심은 유병재씨가 무도 식스맨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솔직히 팬으로서도 유병재씨가 식스맨이 되는건 무도도 망하고 유병재씨도 망하는 길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좀 길게 이유를 써보겠습니다.
1. 성격
작년 12월달에 방송한 라디오스타에서 유병재씨가 나왔는데 거기서 김구라씨가 유병재씨에게 유세윤이랑 친하죠? 하고 물으시면서 유세윤은 성격이 우울한데.. 대충 이렇게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유병재씨 曰 "저도 좀 그런 정서가 있어요. 우울하고..어둡고.."
그래서 자주 우냐고 물어보니까 그런다고, 대체적으로 이유는 딱히 없는데 그냥 세상이 서러워서 우는것같다고 말하셨습니다.
성격이 프로그램 진행에 문제를 준다고는 생각을 하진않지만, 실제 성격과 방송용 성격의 괴리감으로 본인이 먼저 지치고 힘들어서 방송을 그만두겠다고 할 위험성이 높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유병재씨는 인터뷰말미에 늘 자신이 원하는걸 하고싶다고 하시거든요.
2. 소극적 태도
오늘부터 출근 3기에 유병재씨가 고정출연이 됬는데 여기서 실제 회사 면접을 보기전에 인터뷰를 진행했었습니다. 이때 자신이 소극적이고 말주변도 없고 낯가림이 심하다고 말하셨죠. 그외에도 실제 면접이 진행됬을때 급당황하셔서 말문이 막히고 횡설수설 하는 행동이 보였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멤버야 무도내에도 있지만 말주변이 별로 없고 당황했을때 말문이 막힌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도 자체가 이래저래 당황을 시키고 토크하는 그런 기믹이 많아서..
물론 라스에서 뜬금없이 욕해보라고 할때 타이밍을 잡고 욕하는걸 보면 감은 뛰어나시고 저런 당황해서 말문이 막히는 경우는 아무래도 그런 방송류를 많이 안해보셔서 그런거겠죠(snl을 제외하면 불과 얼마전까지 일반인이었으니..). 차차 나아질 상황이지만 무도에 영입되기엔 이르다고 판단됩니다.
3. 기타등등
이쪽은 주관적인 생각이니 가려 들어주세요..
쭉 유병재씨가 하는 방송을 본 결과 유병재씨의 타입은 정확하게 말해서 '각본식 타입'입니다. 짜여진 스토리나 각본이 없을 경우 행동에 제약이 심하죠(물론 그 각본을 잘 지어내십니다만 무도는 그런 프로가 아니니까요). 특히 무도, 라스 등 지상파 프로에서는 mc나 패널, 카메라가 먼저 잡아주지 않는 이상 먼저 치고 들어가 멘트를 날리진 못했습니다. 리액션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시지만 아직은 조금 모자란 부분이 보이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kbs 코미디언 시험에 떨어진것도 각본을 당일날까지 완성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만.. 뭐 그건 제가 판단한 문제는 아니네요ㅎ
그리고 snl 등에서 계속 해오셨던게 꽁트식 연기라 그런지 연기는 정말 잘하시는데 문제는 그걸 토크에서도 활용하려고 하는겁니다. 먹히긴 먹히지만 이게 어떤 프로이냐에 따라 많이 달라요. 라스에서는 그 연기와 표정을 계속 잡아주면서 전매특허라고 그랬지만 무도에서는 딱히 캐치를 해주진 않았죠(황홀한 방청객 표정은 엄청 잡았지만요)
또한 케이블에서 활동한 경력(특히 snl)때문인지 입이 거칩니다. 라스에서 아버지의 제의를 깠다고 표현하거나 무도에서 놀라서 S****라던지(무도는 상황이 다르긴합니다만)... 물론 이 문제는 차차 해결될 사안이긴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것만 보고 유병재씨를 판단하지는 말아주세요. 지상파에 나온건 아직 두 번밖에 안되고 본인 직업도 일단은 작가이며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게 된 계기인 snl 극한직업도 고정 크루라기보다는 가끔 가다 나온 영상이거든요.
오히려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대세를 타버린 나머지 무도에 빨리 나와버린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페이스북의 어록 등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호감이 생겨서 대뜸 무도에다가 밀어넣는건 아니라고 보네요ㅠㅠ
어.. 어쨌든 유병재씨 화이팅!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