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천지가 개벽하고, 새로운 인간관계에 고생하고 고생하는 한 마리 중생이었던
17살. 인생 최악의 사건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그 이후로 엘레베이터를 타지 못하게 되지요.
야자가 끝나고 10시가 다되서 집에 가는 엘레테이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 때 쯤 해서 한 남자가 두두두두 달려옵니다. 그리고서는 잠시만요~를 하는 듯 하길래
문을 잡고 있었더니..
타지는 않고 그 앞에서 헉헉대는 겁니다. (달려와서 숨이 차니까)
한 3초가 지나도 안타길래.. 안타세요? 물어보니 갑자기
정색하면서 저를 노려봅니다.
순간 '이새끼 미친새끼다'라는 느낌이 들고 갑자기 온갖 오만생각이 다 떠오러더군요.
키는 180정도에, 몸은 좋은 수준..
하여간 아무말없길래 일단 문을 닫고 엘레베이터가 출발합니다.
갑자기 계단쪽에서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미친놈이...
2층 엘레베이터 타는곳에서 저를 보고 있씁니다.
직감이 듭니다. 또라이다. 씨x 레알 x됐다.
손으로 다급히 엄마 번호를 누릅니다. 덜덜덜 떨리더라고요
3층에서도 그럽니다. 계단 소리 일부러 내는듯이 우당탕탕 올라가서 절 쳐다봅니다.
말도안되는 거 아는데 진짜 x나게 빨라요. 내가 그렇게 빠른 사람은 아직까지도 우사인볼트 이후에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7층까지 계속 그러더라고요.
엄마는 안받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순간 진짜 엄마 안받네? 나 어떻게 되나? 저 사람 뚫고 갈 수 있을까?
생각이 여러개가 포개집니다.
그리고 8층.. 대망의 우리집 문 엘레베이터가 열립니다.
안보입니다. 저는 진짜 미친듯이 집 현관 비밀번호 파바박 누르고 (진심 0.5초도 안걸린거같음)
들어갈려는데 7층 계단에서 히히히히히 하는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졸도할거같았씁니다.
울었어요.
그 이후에 아직도 엘레베이터 못탑니다.
얼마 못가 이사갔거든요 ㅋㅋㅋㅋㅋ
(정신과 꽤 다님)
이 사건때문에 엄청 유명해지고 한동안 경비아저씨 엄청 돌았음..
그럼 머함 ㅅㅂ.
ps. 그 아파트 자살자 많은 걸로 유명함.
서울 y구 라는것정도까지만 말해두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