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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다녀오는 길..
게시물ID : humorstory_434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점
추천 : 3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02 18: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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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오늘 예비군 다녀왔어요. 예비군이 늘 그렇듯, 4시간 짜리였지만 정말 힘들었어요 T_T_T
하지만 예년과 달리 독특한 경험을 했기에 피곤한 몸을 가누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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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이 끝나 집에 가는 길.. 
나라를 위해 더더 봉사하고 싶은데 이대로 집에 가야 한다니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별의 때가 오자 전우들이 하나둘 고개를 숙이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
비록 오늘 처음 만났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됐기 때문이다.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던 전우들 사이에서 누군가 군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높은 산..흑..깊은 골..흑" 
애써 삼킨 눈물이 목까지 차올랐기 때문일까, 
군가를 부르전 전우는 더이상 노래를 잇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진건 그 때였다.

"..눈 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 
흐느끼던 전우들이 입을 모아 군가 '전선을 간다'를 이어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마치고 모두가 얼싸 안으며 이별의 슬픔을 나눴다. 
나는 느꼈다. 
비록 생업이 있어 오늘은 헤어지지만 언젠간 다시 만나리라고. 
이런 젊은이들을 가진 우리나라의 미래는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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