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살아서 숨쉬며 우리 개개인의 생활을 주관하는 그 신성한 이름, 돈.
자식이 죽은 부모가 돈을 받는다고 그걸 시샘하는 수많은 한국인들.
그래. 당신들에게 돈은 과연 신이로구나.
자식따위가 어떻게 신과 비교하겠는가.
신의 은총을 받기 위해서라면 자식따위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힌놈의 골짜기와 몰록의 제단이 멀지 않구나.
그대들이 바로 자녀를 제물로 바치는 이들이구나.
돈을 섬기는 그대들이여,
언젠가, 살아남은 그대의 자녀가 그대를 똑같이 몰록의 제단에 드리길 원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