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572902.html
대선 땐 “20대 여성 인권 침해” 목청 높이더니…
인수위도 “입장이 전혀 없다”
글을 올리는 등 국정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수혜자’ 격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않고 있다.
박 당선인 쪽 관계자는 5일 “선거 이후 박 당선인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이나 인수위도 이 문제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인수위는 지난달 12일 국정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지만, 보고 내용은 주로 북한 관련 사안이었으며, 가장 민감한 사안이었던 이 문제에 대해선 보고도,
질문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이 문제가 처음 불거지던 때의 상황과는 사뭇 다르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대선 막판,
이 문제가 터지자, “20대 여성의 인권이 침해당했다”는 데 초점을 맞춰 목소리를 높였다.
박 당선인은 12월14일 기자회견에서 민주통합당이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의 주소를 알아낸 방식을 비판하며
“성폭행범이나 사용할 수법을 동원해 여직원의 주소를 알아냈다”고 했고,
16일 방송토론에선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민주당은 김씨를) 2박3일 동안 밥도 물도 못 먹게 감금했다.
인권침해”라며 따졌다.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당시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선 “증거가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한 인수위 입장에 대해 5일 “(입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은 국정원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하고 있다.
김현 대변인은 “국정원이 김씨의 범죄행각을 알고도 거짓말로 부정해왔고, 그 사이 김씨의 게시글은 소리없이
지워졌음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민주당과 국민은 반드시 책임자를 찾아내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왜 박당선인은 조용할까요 ^_^ ?
선거전에는 그렇게 득달같이 달려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