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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대생의 고민입니다..들어주세요
게시물ID : military_54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은뭘할까
추천 : 3
조회수 : 56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4/02 22:30:17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이공계특성화 대학교 중 한 곳에 재학중인 3학년 공대생입니다.
 저는 옛날부터 연구가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방의 의무는 박사 후 연구원으로 생각을 항상 했었죠. 이유는 학사 때 공부가 국방의 의무로 인해 끊기는게 싫었고 공부가 생각보다 저랑 맞아서 주위 친구들은 군대를 가는데 저는 안 갔습니다. 학사 졸업 후 석박통합과정을 밟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슬럼프라는게 찾아오더라고요..
공부가 갑자기 힘들어졌습니다. 큰맘먹고 2전공을 컴공으로 옮겼는데 공부가 너무 힘든 것입니다. 게다가 멘탈도 약해지고 끊임없는 자책의 수렁에 빠져서 하루는 공부가 정말 안되서 혼자서 뷔페에 가서 신나게 배터지게 먹고 노래방 가서 미친듯이 부르고 온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군대였습니다. 주위 제대한 형들을 보면 적지 않은 형들이 제 나이때 쯤 방황을 하다가 머리 식히러 군대를 갔다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치고 군대를 가자. 그러면 국방의 의무라는 것을 다하는게 되고 그러면 사회 진출로의 족쇄도 풀리고 더 좋은 것은 박사까지 우리나라에서 안 해도 된다. 외국에서 박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건으로 부모님과 지도교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은 처음엔 놀라셨지만 저를 이해해 주셨고 지도교수님께서도 처음에는 놀라셨지만 박사를 외국에서 하고 싶고 아예 외국에서 살고 싶다는 저의 말을 듣고 좋은 결정이라며 응원해 주셨습니다.
어쩌면 끊임없는 공부로부터 도망치듯 군대가는 저는 패배자라고 불릴 것입니다. 제 친구가 저보고 너 이러는거는 인생 망하는 테크트리라고, 너는 이러면 패배자밖에 안된다 라고 했거든요. 그러나 의욕도 체력도 고갈되었고 한국에만 있으면 머리가 정말 비상하지 않는 이상 연구하기 힘들거든요.. 저는 머리가 그닥 비상한 편이 아닙니다..하하
공군과 의경을 지원했습니다. 저에겐 정말 오래된 베프가 있습니다. 그 친구와 같이 공군을 지원했습니다. 그리도 공군을 떨어질 경우는 둘이 같이 육군으로 동반입대하자는 말도 했습니다. 만약 공군 합격되면 종강 후 일주일도 안되서 칼같이 머리 밀고 군대로 가야합니다.
 지금까지 한 공대생의  하소연, 푸념, 걱정, 그리고 다짐이었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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