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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인증글 글쓴이입니다.
게시물ID : sisa_9857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긍정맨
추천 : 1/3
조회수 : 605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9/26 15: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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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게 정말 오랫만에 들어옵니다. 

제 글에 달린 비난 및 몰이 댓글을 보다가

정말로 시게 분들이 다 그런가 싶어 들어와 글들을 봤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이 틀렸다고 판단했습니다.


여성징병 관련해서 일베와 박사모가 이 이슈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가장 신난 사람들도 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군게나 시게나 그 외에 이 여성징병을 대상으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어제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았지, 결코 즐겁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저를 군마드(?)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애초에 저는 군대를 추억삼아 군게에 가끔 들어갔던 사람일 뿐입니다. 뭐 군사력이 어떻느니, 뭐가 힘들다더니 하는 거 저는 잘 모릅니다. 저는 군병원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전투병과와는 거리가
멀었고, 어떤 공익들보다도 훨씬 편하게 복무했기 때문에 군부심을 부릴 이유도 없습니다.

저는 법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2006년부터 헌재에서 진행된 병역법 위헌 여부 결정의 흐름을 계속 지켜보았고, 입대하기 전에도 헌재 결정에 법리적인 판단보다 정치적인 판단이 더욱 개입되었다고 이해했으며, 시간이 흐를 수록 그 판단이 점차 병역법 위헌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현재 누군가가 병역법 위헌 여부를 심사해달라고 헌재에 찾아가도 지금 당장은 마찬가지로 병역법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와는 별개로, 언젠가 닥쳐올 인구 및 안보 문제에 대하여 여성징병에 관한 사회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는 문정권에 유일한 희망을 걸었던 사람이기에 문정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문재인대통령이라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문재인대통령이라면 사회적인 논의를 끌어내어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이 문제를 올바르게 끌어주지 않을까 싶어 청원에 동의했던 것입니다.

만일 청와대에서 이 문제에 대해 현재 해결 불가능한 복잡한 부분이라며 검토는 해보겠다라고 답변을 해주었다면 저는 만족했을 듯합니다. 적어도 제 작은 목소리가 대통령께 도달했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나 어제 청와대의 그 20만명 커트라인
설정은 제 작은 목소리가 대통령께 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게 했고, 저는 정말 정말 슬펐습니다.그래서 인증글을 남긴 것입니다. 예전에도 인증글을 남겼지만 추천 4개를 받아 군게에 머물렀는데, 이번엔 이렇게 베오베에 갔을 줄은 몰랐네요. 시게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렸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2004년도에 오유 가입했지만 그 전부터 일당유머였던가요? 그 이메일 받아보며 지냈습니다. 오유 가입한 이후로 시게에서도 가끔 활동했었어요. 그때 제가 느꼈던 건 오유에서 가장 지적이고 비판적인 판단력을 가진 분들이 시게에 다 모여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그런 부분이 남아있다는 것을 시게 와서 알게 되었네요. 

일베와 박사모가 여성징병을 이용한다고 해서 여성징병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여성징병을 이용하는 것이나 여성징병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들 취급을 받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증글을 올렸던 것이고요.. 제 순진한 바람일지도 모르겠지만, 시게나 군게나 다 똑같은 유머자료 보고 웃는 사람들인데 서로 등지고 싸우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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