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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있는친구때문에..
게시물ID : gomin_1399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송재림
추천 : 2
조회수 : 57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4/04 2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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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유에 평소 눈팅만 하다가
베오베에 어떤 분이 쓰신 글이
지금 제 상황과 비슷한 것 같아서
저도 혼자 끙끙 앓고만 있다가
조언 구하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요,
 사실 그렇게 친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봉사활동을 하던 중에
갑자기 제게 자기가 우울증이라고 털어놓더군요.
저는 그때 진심으로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었었습니다.
그 이후로 친구는 카톡으로 계속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더군요.
처음엔 계속 들어주었습니다.안타까웠으니까요.
고민을 털어 놓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고민을 계속 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민의 수위가 날이 갈수록 심해진게 문제였습니다.
엄마를 죽이고 싶다, 친구를 죽이고 싶다, 강간당해보고싶다, 살인해보는게꿈이다 등등..
심지어는 학교에서 성욕이 들어 자위를 했다, 자신이 레즈라며 자신이 여친과 자기도 했다는 얘기들도 서슴없이 합니다.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는데 사실  학생이 잠자리를 가졌다는 소리를 듣는 것 자체가 너무 거북하더군요.
또한 지금 저는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 싶은데 밤마다 자신의 고민을 들어줄 것을 요구합니다. 적어도 1시간 이상은요..
주말에는 하루종일 전화와 카톡이 오고 안 받으면 전화가 불나게 연락이 옵니다.
연락을 받지 않으면 너 때문에 나 집에서 나왔다,너희 집 주소 알려주기 전까지 집 들어가지않겠다고 하기도 합니다.(너무 부담스러워 지금은 엄마가 폰을 뺏었다고 거짓말한 상태에요..)
 사실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데 약 한달가량을 이렇게 시달리니 너무 피곤하고 힘들고 너 때문에 내가 못 죽고 있는거다 이런 말을 들으면 이젠 화가 나기까지 합니다.
우울증이 힘든 거란건 알지만 계속 이런 상태가 지속되니 저도 우울증이 올 것 같고 정말 미칠 것 같은데 제가 딱 끊고 이러는 것이 어려워서 지금까지 거절을 못합니다..


글이 길어서 정말 죄송하구요,
제 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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