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러운 것이라죠.
열린 공간에서 자기 주장을 외칠 수 있는게 민주주의.
논쟁할 순 있어도, 자기 판단이면 목이 터져라 외칠 수 있는게 민주주의.
오유 시사게가 특별할거 있나요?
세상에 널리고 널린게 인터넷 게시판인데...
국정원과 일베의 치밀하고 참 비열했던 공격.
그 춥고 긴 겨울을 운영자와 함께 이겨냈다고, 그래서 촛불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그 알량한 자기 위안 정도?
그 일로 3년 넘게 법정을 들락거리는 운영자에 대한 미안함이 특별하다면 특별할까요.
김대중 대통령의 별명으로 불렸던 인동초.
수 없는 죽음의 고비를 견뎌내어 70 훌쩍 넘어 대통령이 되었듯...
어디 인동초가 내리는 눈을, 얼어붙은 땅을, 칼날 한풍을 원망해서
봄에 꽃을 피웠던가요.
내가 선택했으니
이제 막 고개 내민 여린 떡잎.
잘 자라 모진 겨울 이겨내고, 보는 이 행복할 꽃 피우라 응원할 뿐입니다.
오늘도 시게에서 민주주의를 만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