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곰 테드' '혹성탈출' '트랜스 포머' 등으로 국내에 알려진 배우 마크 월버그가 자신의 인종차별 행위에 사과했습니다.

12일 BBC에 따르면 월버그는 지난달 미국 메사추세츠주에 자신의 인종 차별 범죄에 대해 공식적인 용서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월버그는 16세였던 1988년 흉기를 들고 베트남 출신 탄 람의 집을 습격, 인종 모욕 발언과 함께 각목으로 정신을 잃을때까지 폭력을 가했습니다. 월버그는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나 또 다른 베트남인 호아 트린에게 숨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보이지 않자 월버그는 이내 돌변해 트린의 눈을 가격했고 실명되게 만들었습니다.

이 범죄로 그는 살인미수로 재판을 받았고 폭행죄로 2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실제 복역은 45일밖에 안했습니다.

이외에도 보스턴 경찰에 의하면 마크 윌버그는 성인이 되기전 25회 가량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13세 때 코카인에 중독됐으며,여러차례의 절도행각과 폭력,그리고 15세 때는 수학여행을 가던 흑인 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면서 폭력을 휘둘렀다고 합니다.

월버그는 탄원서를 통해 "과거 행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때 이후로 내 아이들과 다른 이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 만큼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시민이 되려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월버그는 2012년 친구들과 인종차별 폭언을 외치고 어린 흑인 학생들에게 돌을 던져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소당하기도 했습니다.

사과에 대한 반응은 냉담합니다. 월버그가 자신의 레스토랑 주류 판매 허가증을 받기 위해 이와같은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CNN의 제프 양은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마약이나 술에 취해 백인을 구타하고 그의 가게에서 절도를 하려고 했다면 이렇게 가벼운 문장으로 넘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토킹포인츠메모의 벤 라일튼은 "많은 미국인들이 백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버린다"며 "이렇게 마음대로 있었던 '사실'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바꾸는 게 백인 우월주의의 한 예 아니냐"고 역설했습니다.

다음은 마크 윌버그가 작년에 했던 인터뷰중 자신의 인종차별 범죄에 대해서 밝힌 내용입니다.

“나는 많은 후회할 짓을 했고 그러한 실수에 대한 대가를 이미 치렀다.” 월버그는 말한다. “사람들은 (잘못을 했으면) 가서 용서를 구해야 하고 나는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좋은 일과 옳은 일을 진짜로 하기 시작하면서 죄책감이 정말로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밤에 잠을 자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다. 아침에 일어날 때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