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정부, 나꼼수·주진우 기자 집중 사찰했다
국가기록원에서 위와 같은 ‘나꼼수’ 사찰 문건을 다수 확인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주 기자가 취재하고 있던 아이템도 여러 건 청와대로 보고됐다. 주 기자 아이템 외에도 KBS ‘추적60분’과 MBC ‘PD수첩’ 아이템도 청와대에 보고됐다”고 말했다. 언론인 사찰도 버젓이 자행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내가 뭘 하고 뭘 취재했는지, 누구를 만나고 다니는지 나의 동선과 취재과정이 하나하나 보고된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나꼼수는 국정원이 2~3명씩 붙어서 보고 있다고 들었다. 항상 감시하고 뒤를 밟고 있는 게 느껴졌다”고 주장했다.
문건에 등장하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한 민간인의 발언이 이렇게 사찰 당하고 청와대에 보고됐다는 게 놀랍다. 당시는 나꼼수가 (정부로부터) 요주의 대상으로 찍혀 고립되고 배제되는 흐름의 과정에 있었다”고 밝힌 뒤 “(눈 찢어진 아이 발언) 직후인 11월 출연 중이던 KBS의 한 프로그램에서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