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북한 김정은 정권의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의 대북 투자를 해온 통일교가 숨은 조력자란 의혹이 커지고 있다. 얼마 전 통일교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한 인사가 C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제조에 사용된 CNC밀링머신이 통일교기업과 관련이 있다는 폭로를 한 데 이어 미국 선데이저널이 1994년 월터 먼데일 주일대사가 작성한 <러시아 잠수함과 통일교>보고서를 이용해 북한과 통일교의 커넥션을 보도했다. CBS는 국내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북한에 러시아산 잠수함을 수출한 무역회사 토엔쇼지(東園商事, Toen Shoji Inc.)를 카메라에 담았다
한, 미 군사당국의 의심은 맞았다. 서재호는 1994년 5월 24일 미국의 통일교 매체 워싱턴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매각한 잠수함이 단순 고철이 아니란 사실을 실토했다. 서재호는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남겨졌다. 아무것도 제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olf-Ⅱ급 잠수함의 가장 중요한 무기체계인 수직발사관(VLS)과 미사일 시스템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북한에 넘어갔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사실도 국내에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다.
토엔쇼지, 北 잠수함 수출 제재 못한 日정부..“통일교와 자민당 정권 유착”
그렇다면 토엔쇼지가 별다른 제재 없이 북한에 러시아 산 잠수함 수출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일본 통일교를 연구해온 전문가들은 통일교와 자민당 정권의 유착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지난 30년 동안 일본 통일교 피해사례를 조사해 온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이하 일본변련) 야마구치 히로시 회장(변호사)은 “일본에서 50여 년 동안 활동해 온 승공연합을 통해서 자민당과 통일교 관계가 긴밀해질 수 밖에 없었다”며, “통일교는 선거 때마다 많은 자금과 조직원을 보내면서 자민당을 도왔다”고 말했다. 아리타 민주당 의원은 “(통일교의 대북 지원이 미사일로 돌아오는 상황에 대해)아베는 현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며, “국회에서 문제 제기를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통일교 행사 참석 눈길.. "문선명 총재 우리 시대 밝은 빛" 축사
이런 가운데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바른정당, 3선의원)은 지난 달 문선명 교주 사망 5주기 행사로 진행된 천지선학원 기공식에 참석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