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만 잊고살았다. 하지만 또 한번의 계기로 기억하게 되었다. 다시 기억하고 아팠으며 이번에는 꼭 오래 기억하고 싶었다. 나와 다른 많은 친구들에게 알리고 다 함께 오래도록 잊고싶지 않아 노력했다. 그런데 나를, 우리를 모두 아울러 비난하는 건 너무 가슴아프다. 1년 전 그렇게 아파했으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희미해져버린 기억이 가슴아프고, 이제와서 다시 슬퍼하는 내가 또 가슴아프다. 여느때처럼 금방 희미하게 잊어버릴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나를 혼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는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말뿐만이 아닌 조그맣지만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