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논란이 되는 선수들이 혹사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판단할 방법도 없고, 섣불리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허나 혹사로 인해 망가진 수많은 투수들이 있습니다. 혹사를 견디고 대성한 선수가 있는 반면 혹사로 인해 선수생활을 송두리째 접어야 했던 선수들도 많습니다.
그 선수가 기량도 만개하기 전에 혹사로 선수생활을 일찍 정리해야 했던걸, 특정인을 옹호하기 위해서
"혹사가 아니었다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도 못했을 것." 이라거나
"혹사가 아니었다면 그 성적을 낼 수나 있었을까? 혹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라거나
"혹사가 아니었더래도 오랫동안 꾸준히 잘하는 선수는 없다" 식의
혹사로 사그라진 선수들을 비하하는 말을 하지는 맙시다.
반대로 생각해 봅시다.
강병철을 옹호하기 위해서
"최동원과 염종석은 혹사가 아니었다면 그정도의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