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한달 앞입니다. 나의 업무는 대체자 없이 몇안되는 직원들이 나눠 갖고 회사에서는 싸고 편히 굴릴 인턴 면접을 보고 있습니다.
초롱한 눈빛으로 남의 것만 같은 정장을 입고 잔뜩 각이 잡힌 모습으로 있는 그들을 보면 도망가라고 쪽지라도 던지고 싶은 마음에 적습니다.
아무리 취업이 급하더라도 나를 소중히 여기는 곳으로 가세요. 그런데 사실 이게 처음에는 잘 모릅니다. 사람 다 좋아보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뽑아준게 감사하다게 느껴지지요.
잡플래닛 보세요. 경험자가 작성한 회사 평가의 행간을 읽으세요. 그리고 크레딧잡도 보세요. 작은 회사 가실 분은 꼭보세요. 연봉정보와 퇴사율 보면 회사가 조금은 보입니다. 직원 몇명 없는 회사에서 사람이 자꾸 나가면 이유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회사 연봉계약할때 퇴직금 포함인지 보세요. 사실 퇴직금 포함으로 계약하는 것은 합법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작은 회사에서는 그냥 넘어가곤 합니다. 안그래도 큰회사 다니는 친구랑 연봉차이 많이 날텐데 퇴직금 포함이면 연봉/13에 세금 빠집니다. 그리고 이것 자체로 대표의 마인드가 탈법을 행하면서도 사회초년생을 착취하겠다고 해석할수 있습니다.
작아도 좋은 회사 많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퇴사하기위해 뒤돌아보니, 회사와 대표의 민낯이 보이네요. 배우는 입장에서 열정을 갖고 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라는 마음으로 다녔었는데, 이게 자발적인 노예 마인드였나 싶어요. 그 동안 그 모든 불합리함을 참았구나 싶어요.
취준생들 힘내십시오. 저도 어쩜 다시 취준으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지만 내가 필요한곳 나를 사원이 아닌 사람으로 여기는 곳으로 가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