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퇴근하고 걸어가는중에 길에서 야옹거리는 소리가 너무 애처롭게 들려서 다가가 봤더니
손이 닿는 높이의 지붕 위에서 냥이 하나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계속 울고 있더라고요
가까이 가도 움츠러들지도 않고 눈 마주치며 더 울길래 손을 뻗어봤더니 다짜고짜 부비부비를 하네요;;
그러다가 앞으로 고꾸라질까봐 심하게 흠칫거리며 겁을 내네요; 사람 머리높이인데;;
지나가던 꼬마가 들고있던 소세지를 내미니 허겁지겁 받아먹구요 (씹지도 않고 삼키는듯) 한입에 원샷하고 또 계속 웁니다
만져주면 조용해요.. 머리를 계속 부비부비 하구요
길거리에 나온지 좀 되어 보였어요.. 꾀죄죄하고 굶주린걸 보니
혹시라도 동게분들 중에 잃어버린아이 애타게 찾고 계시는분 계실까봐 올려봅니다
위치는 부산 학장동 도미노피자 지하도 건너 골목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