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누나와 엄마가 출근을하고 아버지가 출근을 하시기전 나에게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나는 어김없이 귀찮다고 거절을 했지만 아버지 혼자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문득 머리에 스쳐가서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 아버지와 길을 걷는다 어느새 나의 발걸음이 아버지를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도착한 순대국밥집 아버지와 국밥을 먹는내내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아버지와 단둘이 식사해본게 몇달 아니 몇년만 이던가 너무 어색해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밥을 먹다가 내가 아버지의 식사를 기다리게 되었다 아버지는 밥 한공기를 다 드신것도 아니신데 그렇게 아버지와 식사를 마치고 나에게 용돈들 주시고 출근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생각해본다 아버지의 걸음 속도를 이기기 전에 아버지의 식사 속도를 이기기 전에 그전부터 아버지께 좀더 잘했더라면 하는 생각에 눈시울에 갑자기 붉어졌다 아버지께 진다는게 이렇게 그리울줄 알았다면 좀더 잘할걸 21살에 알아버린 내가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