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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여든 세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9872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9
조회수 : 2725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2/12 00:06: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2/09 16:44:06
출처 :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468&page=2991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aPdGX



6.gif

김미선, 장미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그 꽃내음으로
깨우고 가네요

싱그러운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그렇게도 장미를 닮았네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 같아서
나는 이제
당신을 부를 때에는
장미라고 할래요

당신에게선
꽃내음이 나네요
잠 못 이루는 나를
그 꽃내음으로
재우고 가네요

어여쁜 꽃송이
가슴에 꽂으면
동화 속에 나오는 왕자도
부럽질 않아요






7.gif

용혜원, 이유는 있다



불덩어리가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것만 같아
가만히 있을수가 없다

왜 이런 걸까
겉으로는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이유는 있다
내 사랑을 쏟고 싶은데
사랑하는 이가 받아주려 하지 않기 떄문이다

고독이 몰려오고 있다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아본다
뺨과 가슴에 흐르는 눈물을 어찌 할 수 없구나






8.gif

서정윤, 사랑의 길



나는 처음 당신의 말을 사랑하였지
당신의 물빛 웃음을 사랑하였고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였지
당신을 기다리고 섰으면
강끝에서 나뭇잎 냄새가 밀러오고
바람이 조금만 빨리 와도
내 몸은 나뭇잎 소리를 내며 떨렸었지
몇 차례 겨울이 오고 가을이 가는 동안
우리도 남들처럼 아이들이 크고 여름 숲은 깊었는데
뜻밖에 어둡고 큰 강물 밀리어 넘쳐
다가갈 수 없는 큰물 너머로
영영 갈라져버린 뒤론
당신으로 인한 가슴아픔과 쓰라림을 사랑하였지
눈물 한방울까지 사랑하였지
우리 서로 나누어 가져야 할 깊은 고통도 사랑하였고
당신으로 인한 비어 있음과
길고도 오랠 가시밭길도 사랑하게 되었지






9.gif

정우경, 너를 알고 난 후



어떤 날은
내 마음을 온통 다
네가 가져버린 때도 있었다
내 생각보다
네 생각이 많아
내가 너인 때도 있었다
비울래야 비울 수 없어
오히려 가득해지는 그리움
버릴래야 버릴 수 없어서
안으로만 자라난 그리움
아무리 불러도 울리지 않는 음성
아무리 내밀어도 닿지 않는 손길
내 안에서 나보다 더 커버린
나라는 또 다른 너는
서러운 눈물일 때도 있었다
그저 머언 하늘일 때도 있었다






10.gif

이정하, 내가 웃잖아요



그대가 지금 뒷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기에
나는 괜찮을 수 있지요. 그대가 마시다가
남겨 둔 차 한 잔 따스한 온기로 남아 있듯이
그대 또한 떠나 봤자 마음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을 수 있지요
가세요 그대, 내가 웃잖아요

너무 늦지 않게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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