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되고 할아버지 댁이 있는 진주로 내려갔습니다. 여기는 한 마디로 TK나 마찬가지인 지역입니다. 뭐 진주 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지역 다 비슷하지만요. 마을 어른들이 있는 마을회관에 가서 인사하고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뭐 나이는 어떻게 되고, 현재 뭐 일은 잘되고 있나??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정치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대략적인 민심을 알 것 같습니다.
그 중 놀랐던 점은 마을 어르신들 중 상당수가 아직까지 503에 대한 동정심 갖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503이 불쌍하다, 꼭 그렇게 구속까지 당하고 당에서도 출당당해야 할 사항인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심지어는 '새누리당에서 나간 배신자들 또 받아주면 대표 가만두지 않겠다.'라는 여론도 있었습니다. 민주당과 문통에 대해서도 '북한 지원 결정하고 또 퍼주기 하려는거 아닌가?'하면서 빨갱이인 것 같다라는 말을 하는 어르신도 있더라구요. 물론 저는 이것에 대해 가만히 있었습니다. 뭐 반박하고 싶었지만요, 참....이것보니 레드가 판단 잘못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네요....시골 노인들의 지지가 자유당이 현재 그나마 15-20프로의 지지율로 연명하는 모양새인데 503과 그 일파 출당시키면 후폭풍이 장난 아닐것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아직까지 503 아버지 향수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씁쓸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