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사개입 의혹' 박건찬 경비국장 경기남부청 차장에 장향진 중앙경찰학교장 경비국장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7-01-19 11:47 송고

경찰청은 청와대 재직시절 광범위하게 경찰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감찰이 진행 중인 박건찬 경찰청 경비국장(치안감)을 20일자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차장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연쇄이동으로 장향진 중앙경찰학교장이 경찰청 경비국장에, 강인철 경기남부청 차장이 중앙경찰학교장으로 발령이 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박 국장이 인사개입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만큼 인사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박 국장은 2014년2월부터 2015년12월까지 청와대 경호실 경찰관리관(경무관)으로 재직했는데, 당시 인사청탁 정황이 담긴 11쪽 분량의 업무수첩이 한 방송을 통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경찰청은 지난 10일 박 국장을 대상으로 감찰에 착수해 16~17명을 조사했다. 

박 국장 본인은 "메모하는 습관이 있어서 일단 적어서 기록을 해놨다가 추후 확인해서 알려주는 정도였지 (인사에) 개입한 건 없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고 매주말 집회도 계속 있다. 조기대선이 있으면 경비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나중에 조사결과와 무관하게 의혹을 받는 사람이 주요 직위에 있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좋지 않아 인사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