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의 독재를 비판하던 '동물 농장'은 더이상 공산주의에만 해당하는것이 아니다.
다시금 읽었던 '동물 농장'을 읽으면서 나는 흡사 이것이 우리나라와 꼭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명한 원로 돼지였던 '메이저'의 제안대로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반란을 꾀한다.
결국 농장주인 '존스'를 물리치는데 성공한 동물들은 자신들이 꿈꾸던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동물들의 법 7조를 만들고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자신들의 힘으로 얻은 자유로 이전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누린다.
하지만 이들을 주로 이끌고 있던 유능한 돼지 '스노우볼'은 후에 독재자가 될 '나폴레옹'의 반란에 의해 물러난다.
스노우볼을 쫓아 낸 뒤, 무지한 동물들을 나폴레옹과 그 끄나풀인 양, 스퀼러, 사나운 개들을 이용해 동물농장(대한민국)조종하기 시작한다.
나폴레옹(현 정부) 쫓아낸 스노우볼(민주정권)과 존스(북한)을 자신의 정치적 용도로 사용했다.
사나운 개(검,경)들을 통해 동물들(국민)들을 감시했고, 양(언론)을 통해 강제적 여론을 조성했고, 스퀼러(종북프레임)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적 공포감을 안겨 주었다.
주변의 농장들(타국)과의 거래를 통해 동물들을 희생해 자신의 이익을 탐했다.
나는 스퀼러의 말을 믿는 동물들이 너무 한심하고 답답했다.
"당신들은 존스가 또 돌아오는걸 바라지 않겠죠?"
"이건 스노우볼의 짓이에요, 그래! 스노우볼의 우리의 풍차를 망가뜨린겁니다.!"
이런 뻔한 프레임에 어리석은 동물들은 당하고 또 당한다.
천천히 그들의 자유와 풍요를 뺏겨가고 있지만, 어리석은 동물들은 영원히 알아차리지 못한다.
오직 똑똑한 말, 벤자민(지식인)만이 알아차렸을 뿐이다. 하지만 벤자민은 힘이 없었기 때문인지. 나폴레옹의 행태를 지켜보기만 하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열성적이지만 어리석은 말 복서(청년들)은 동물 농장 을 위해 그저 열심히 일하다가 쓸모가 없어지자 팔려가고 만다.
어렸을 때 아무 생각없이 읽고, 그저 '나폴레옹이 나쁜넘이구나' 라고 생각했었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니, 나폴레옹보다 동물들의 어리석음이 느껴졌다.
과연 이것이 소설 속에서만 일어나는 내용인가?
아니면 현재 우리의 상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