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을 웃음거리로 만들다니!'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 언론이 근무 도중 교통사고로 인해 온 몸과 얼굴에 큰 화상을 입어 고통받고 있는 경찰관을 ‘세상에서 가장 추한 인물’로 선정, 말썽을 빚고 있다. 기사가 나간 후 비난 여론이 들끓자 해당 언론사는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동시에 화상 환자를 위한 의료 재단에 거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건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8일 미국 애리조나 리퍼블릭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타블로이드 언론인 위클리 월드 뉴스는 지난 2월 ‘세상에서 가장 추한 인물 10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면에 실었다. ‘추한 인물’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경찰관인 제이슨 쉐크텔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쉐크텔은 지난 2001년 업무 도중 과속으로 달리던 자동차를 뒤쫓다 교통 사고를 당해 얼굴과 팔 등에 4도 화상을 입고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의 얼굴은 화상으로 인해 심하게 일그러졌지만, 쉐크텔은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경찰에 복귀, 유명 인사가 되었다. 교통사고, 화상 환자들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던 쉐크텔은 자신의 흉한 얼굴을 ‘장난 거리’로 만든 해당 언론사에 강력히 항의했고, 법정 소송 계획을 세웠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처럼 비난 여론이 들끓자 위클리 월드 뉴스의 소유사인 아메리칸 미디어측은 지난 월요일 피닉스 시청에서 쉐크텔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부주의한 기사에 대해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내셔날 인콰이어러, 글로브 등의 매체를 운영중인 아메리칸 미디어측은 쉐크텔의 기사가 편집자의 실수로 인해 일어났다면서 공식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화상 환자를 위해 거액의 기부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쉐크텔은 언론사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출처: 이것이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