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들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제 등록금 걱정도 없고 또래들 다 하는 군대걱정도 해결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릴때 도박으로 돈 다잃고 아파트 넘기고 집나간 아버지 가슴에 품어 원망하고 동시에 그리워하며
하나뿐인 어머니 너무 불쌍한 우리엄마 위해서 성공하겠다 다짐하여
피터지게 공부해서 대학 들어와 2년간 아싸생활하며 도서관에서 살며 노력했는데ㅋㅋㅋㅋ
암!? 의사양반 ㅋㅋ ㅋ암이라니
캔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던 그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무슨암인데요 선생님,
아, 뼈에 생기는거요
골육종이요? 골반에 생겨서 척추에 전이되었다구요 ㅎㅎ
그저 책상머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내가 자세가 안좋아서 엉치뼈랑 허리가 아픈줄 알았는데 ㅎㅎ
ㅎㅎ........한의원 가서 침이나 한방 맞으면 나을줄알았는데...
2013년 1월의 시작.
새해다 뭐다 남들은 들떠있을 그시기
나는 암 선고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한달을 무슨정신으로 살아왔느지 모르겠다
수술까지 일주일남았다..
수술말곤 방법이 없단다 수술후에 그 힘들다는 항암치료 바로 이어가야한단다.
수술시간은 최소 12시간ㅋㅋ 출혈도 많을거란다
초대형 수술이라 하신다..
울엄마 의사선생님 입에서 암 이야기 나오는 그 순간 눈물 쏟아내며 의사선생님 앞에 무릎꿇고 우리아들 살려달라 하셨다
의사선생님,,,살 확률이 높냐 죽을 확률이 높냐, 완치가능성이 얼마나 되냐 여쭈어보니
그런거 신경쓰지말라하신다. 말씀을 안해주신다.
빌어먹을 암 크기는 얼마나 되냐 물어도 어머니께만 따로 말씀드리고 나한텐 말씀안해주신다.
집에와서 검색해봤다
내가 걸린병이 무슨병인지..
의학적으로 조또 모르는 내가 봐도 긍정적인 사항은 안보이네..
근데 생각보다 덤덤함 ㅋㅋ
무덤덤하게 학교가서 휴학계냈다
이러이러한 사정으로 휴학계 낸다고 말할 친구도 없다
군대도 안가도 된다
동기생들, 대학들어와 연애다 술이다 여행이다 대학문화에 빠져있을때 너무 어울리고 싶었고 부러웠지만
돈도 없었고 자신감도 없었고,
그 시간에 죽어라 공부해서 내 또래들 다 재치고 앞서가고 싶었다
성공해서 돈벌고싶었다
우리엄마 호강시켜주고싶었고 어디있는지 모를 아버지 찾아서 같이 살고 싶었다
수술까지 일주일 남았다
아직가지도 실감이 안나네 ㅋㅋ 수술실 들어가는 그 순간이 내 인생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