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panic_98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19
조회수 : 36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6/28 22:28:28
제가 군 복무했던 부대에서 전해져 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근무했던 부대는 ****단 이였습니다. 이 이름은 2000년도에 바뀐 부대이름입니다. 원래 부대이름은 ***여단 이였습니다. 그러니까 부대 이름이 바뀌기 전에 있던 일입니다.
저희 부대는 부대안의 산에 올라가는 지점에 탄약고가 있었고 조금 더 올라가보면 탄약초소가 있습니다. 탄약초소에서는 후문 및 후문을 지나면 있는 각종 훈련장 등등 보입니다.
그때 당시 새벽에 탄약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근무자가 이상한 것을 목격하고 지통실에 보고를 했답니다.
후문은 해가 지면 잠가놓는데, 후문으로 하얀 옷을 입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오더랍니다. 근무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멍하니 있었는데, 더 기묘한 일은 어떤 사람들이 관을 끌고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서있는 후문을 지나오더랍니다.
근무자는 그제야 제 정신이 들어 지통실에 보고했는데 지통실에서는 근무 중 졸았냐며 다시 확인해보라고 오히려 호통을 치었답니다. 직접 목격한 탄약고 근무자 2명도 억울해 하며 다시 확인해보았으나 이미 사라진 뒤였답니다.
그 후 영내순찰을 돌던 다른 근무자들도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부대 내에 관을 끌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고 지통 실에 보고하게 됐답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지통실에선 정신 차리라며 호통을 치고 황당해 했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음 순번 순찰을 돌던 근무자가 이번에는 의무대 근처에서 보았다고 보고하고 시간 간격을 두고 이리저리 귀신 제보에 지통실은 혼란에 빠졌었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보고가 들어왔는데, 이번엔 관이 아닌 상여가 **대대 안 연병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참다못한 지통 실에서 근무자 및 5분대기조와 함께 상여가 들어갔다는 **대대연병장으로 갔지만 아무도 없었답니다. 일은 이렇게 마무리 되는 듯싶었습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라 정확히 얼마 뒤인지는 모르겠으나 며칠 뒤에 상여가 들어갔던 그 대대에서 4월쯤에 충북 영동 민주지산으로 훈련을 나갔는데, 때 아닌 예상치 못한 한파가 몰아닥쳐 몇몇 병력이 산속에서 추위에 얼어 죽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죽은 군인들의 대부분은 며칠 전에 새벽 근무를 했던, 그러니까 새벽에 귀신을 목격했던 근무자들이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여단에서 ****단으로 부대이름이 개명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투고] 고도리님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