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자란 건지
너가 많이 바라는 건지
나는 모르겠다.
너의 한숨소리마다
내 마음속엔 무거운 돌덩이가 자리잡는다.
우린 안 맞는 걸까...?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그 기다란 숨소리는 나의 숨통을 점점 조여오고,
서로 아무말 없이 전화기만 붙잡고 있던 한시간 남짓한 시간은
너없는 나를 상상하게 만들었고, 나 없는 너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너와의 관계를 만날때마다 곰곰히 곱씹으며
이 끊지 못하는 관계를 오늘도 이어간다....
나는 너와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있는데
애석하게도 너는 우리의 미래를 그리고 있구나...
봄이 온 줄 알았었는데 아직 밤바람이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