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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너에게 내 글을 보여주곤 했었다.
게시물ID : gomin_1403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섹시큐티보이
추천 : 1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4/09 01:28:12
나는 글을 썼었다.
물론 지금도 쓰곤 한다.
내 생각이 건 나의 짝사랑이건 널 향한 사랑이건
무엇이든 글을 쓰곤 했었다.
글은 산문이 되기도 시가 되기도 했었지만
난 특히 시를 좋아했다.
감성이 죽어 또 너무나도 바빠
글 마저도 짧아져 버린 시대
너는 나와 같이 글을 좋아하곤 했었다.
그래서 용기내 너에게 보여준 글을
너는 좋다고 했었고
네 맘에든 문장을 곱씹어 내게 읽어주곤 했었다.
너의 목소리는 뇌사상태의 내 글을 살리곤했고
나는 글을 더욱 써나갔다.
이제 내 곁에 내 글을 읽어 줄 이도,
좋아해 줄 이도 없다는 현실은 
이따금 고독으로 찾아온다.
여기저기 올리는 글은 그저 대답없는 메아리
너가 좋다고 했던 글들도
아마 사실은 그저그런 글이였는 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내 글을 읽어 줄 이가 필요하다.
너와 같이 나눴던 대화처럼
그런 대화를 한번 쯤 더 하고싶다.
사랑했던 이여 어디선가 몰래 숨어 내 글을 읽고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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