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재산환수에 전원 반대표를 던지는 새누리당, 만주군 출신에 남로당 박정희를 독립유공자 그리고 6.25참전 용사 집안임이 자랑인 외할아버지가 지지한다는 게 니들 보기엔 아이러니 하지않니?
"사실 지역감정이란 건 거의 존재하지 않는 거였어. 1963년에 실시된 5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가 윤보선을 1.5% 차이로 이겼는데 그때 박정희의 전남 득표율이 약 57% "
"1967년 이모부 돌 때 치러진 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박정희는 전남에서 약44% 득표를 했지. 이때까지 정치적 지역감정이란 건 없었다는 얘기지."
"근데 이게 말이야!"
일단 한 잔을 했습니다.
"1971년 박정희가 3선에 도전하는 7대 대선에서 그 상대가 김대중이었어. 악연의 시작이지. 김대중은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거센 도전을 했지. 장기집권을 막아야 한다면서. 어쨌든 박정희가 이겼어. 혹자는 이 때가 지역 감정의 시작이라고 하는데 이모부가 볼 땐 이 때도 지역 감정이 두드러진건 아니었다고 봐."
"박정희가 호남에서 약 33% 득표를 했고, 호남 출신인 김대중이 약 61% 득표를 한 걸 보고 지역이 갈렸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김대중은 이때 부산에서 약 44% 득표를 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지역주의가 생긴 건 아니었다고 봐. 이거는 좀 논쟁거리가 많은데 자세한 거는 니들이 관심이 있으면 인터넷 찾아봐"
"문제는 이 다음부터야. 박정희가 영구집권을 획책하면서 유신개헌을 했고 대통령 직선제를 없애 버린거야. 독재가 시작된거야. 반공을 기치로 내걸고 온갖 간첩 조작을 하고 그리고 통치의 수단으로 지역주의를 심화시키기 시작한거야. 이 논제에 대한 반론들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긍해."
"그 이후부터 고착화된 지역주의가 깨지기 시작한 건 노무현의 공이 크고, 이번 대선에서 큰 변화가 있었지"
"그런데 외할아버지는 39년생이시고 6,25를 겪으셨고 60,70년대를 거쳐 오시면서 세뇌가 되신거지. 그래서 빨갱이라면 치를 떠시지. 지금은 빨갱이가 종북과 동의어가 되신거고. 사실 외할아버지만 그런게 아니라 이모부도 그랬어. 이모부가 중학교 때 박정희가 죽었는데 이모부도 울었던 기억이 나."
"이부모가 변하기 시작한 건 85년 서울로 대학진학을 하고나서야. 니들도 택시운전사 봤지. 이모부는 그 필름을 스무살때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그 때부터 조금씩 사실들을 알게되고 이렇게 변하게 된거야"
"외할아버지는 이모부와 같은 기회를 가지지 못하셨지. 그래서 지금도 종북=빨갱이 인거야. 외할아버지에게 이모부는 혼란을 주는 사람이야. 멀쩡한 둘째 사위가 분명히 빨갱이는 아닌데 헷갈리시면서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셔"
"그래도 많이 변하신거야. 요즘은 큰소리는 안내시잖냐? 그지? 지지난 대선에서 닭 뽑으실 거면 투표하지 마시라 했다가 이모부 혼 많이 났었거던. 근데 이번 대선에선 그냥 알아서 하시겠다고만 하시더라. 이모부가 보기엔 좀 변하고 계시는 중인 것 같아."
"세뇌란 참 무서운 거고 나쁜거지. 그런데 쥐와 닭이 9년동안 댓글 질로 또 세뇌,조작질을 한게 드러나고 있는거지. 반드시 감옥으로 보내야하는 이유 중의 하나지"
"그런데 초4짜리 안철수가 지역주의를 떠들면서 정치질을 하려고 하니 그게 인간이니?"
"이모부는 60도 안된 젊은 사람들이 종북, 지역 어쩌구 하면 둘중하나라고 봐. 친일파 후손이든지, 멍청이든지. 사람 사귈 때 참조하라고 하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