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민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게시물ID : gomin_646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olbrain
추천 : 7
조회수 : 5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5/12 13:44:30
고민게시판의 리플을 보면 가지각색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말투가 격하든 부드럽든, 누굴 까든 누굴 옹호하든
아직은 악의보다 선의가 더 많이 느껴지는 비율이라는 점입니다.

나는 오해나 잘못 표현되는 것들이 굉장히 싫습니다.
리플들을 보다 보면, 분명 선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고민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방해가 되는 리플이 달리곤 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를 도출하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적습니다.

1. 자신의 리플이 당사자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고민할 것.
말의 고삐는 생각입니다. 생각없이 던진 말은 의도와 상관없는 결과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들 그런 경험 한두번씩은 있겠죠. 별 생각 없이 한 말이 누군가를 굉장히 상처주거나 했던 일.
고민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은 무겁든 가볍든 어디서 나와 같은 시대를 살고있는 어떤 사람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다 내민 작은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 같은 겁니다.
부디 별 생각 없이 말을 던져 무의미한 상처를 늘리진 맙시다.
이게 고민글에 리플을 다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 누군가를 까지 말것
특히나 그 대상이 고민 당사자의 가족이나 관계가 있는 인물일 경우에는요.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죠.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에 대한 고민이나 몹쓸짓을 한 사람에 대한 고민글 같은 경우엔 그 사람을 같이 욕해주는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고 말이죠.
그런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마이너스적인 감정에 마이너스를 더해봐야 더 마이너스로 흘러갈 뿐이지 플러스가 되어주진 않습니다.
진짜로 그 사람에게 플러스가 되어 줄 수 있는건 마이너스적인 같이 욕해주기가 아니라 그냥 진심어린 응원 한마디가 아닌가.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까일 대상이 고민글 당사자인 경우가 있습니다.
무언가 잘못을 했다면 한소리정도 듣는건 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당신이 이러이러하게 잘못하지 않았냐, 그러니까 이러이러하게 해 봐라'라는 식으로, 깔 것은 까더라도 도움 요청의 손길에도 응합시다.
몹쓸짓을 한 사람이 올린 글에 '니가 나쁜놈이네'하는 리플 볼때마다 전 안타깝습니다. 옛말에 '동냥은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마라'는 속담이 있죠. 어떤 도움을 줄 것도 아니면서 왜 자기 감정만 던지고 가는건지...

3. 싸우지 말것
남의 고민글에서 리플로 싸우는 꼴, 보신 적들 있으실텐데 어떤 느낌이셨는지.
전 굉장히 이기적으로 보였습니다.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따위는 사라져버리고 그저 자기들 감정 해소의 장으로 만들어버리는 그 행동이.
난 싸우는거 자체는 반감이 없습니다. 다만 싸울 장소는 가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비가 붙었으면 '여긴 장소가 좀 그렇군, 옮기자'하는 식의 나이스한 모습좀 보여주면 안되려나요....

4. 잘 모르는 것은 조심히 이야기할것
들은 이야기라면 들은 이야기라고, 확실하지 않다면 확실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합시다. 도와주고 싶은데 당신이 그것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고 해서 확실치도 않은 정보르 전달해 상대방이 그 정보를 신뢰하게 만들어버리면 그건 잘못이 됩니다.
어떻게 할지는 고민 당사자가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이지만 도움을 준답시고 그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판단력에 혼동을 줘서야 안되겠지요.

5. 의심하지 말자
인터넷에 떠도는 고민글 중 자작글이 있는것도 사실이고 오유에서 한때 자작글에 의한 파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의심하지 맙시다. 의심해서 뭐 좋을게 있나요.
100명을 의심해서 99명의 자작글을 추려내고 한명의 힘든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 보다는, 그냥 99번 속아주고 1명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게 더 낫지 않나요.
아무리 봐도 자작글 같다, 그래도 가능하면 별 말 맙시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자작글에 속아넘어가는 것 같은 모습이 안타까울 수는 있어요.
그래도 만에 하나 자작글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경우에 나 자신지 자작글이라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또한 사람들이란게 사실 거기서 거기 아닙니까. 나만 알고 다른사람들은 죄 몰라서 속고 있고 그런 경우는 사실 거의 없어요. 의심을 표현하는 사람과 표현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정말로 아무런 의심이 없는 사람 소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음을 너그럽게 갖고, 의심이 좀 나도 걍 속아 줍시다. 
어차피 그런 자작글로 노는 사람은 그런 짓거리가 자기 스스로에게 미치는 영향력 만큼 제 목을 죄고 있습니다. 나 자신이 사실을 밝혀내고 벌주지 않아도 말예요.


이정도만 지키려 많은분들이 노력해 주시면 고민게시판이 좀 더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곳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법 많은 텍스트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