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번 20대 초반에 이런적이 있었습니다.
전 정말 그 여자랑 결혼까지 할줄만 알았었죠 어린맘에...
그러다가 헤어졌고
그 후에 많이 만나긴 했지만
솔직히 좋다니까 만나고, 외로우니까 만나고 그랬습니다.
재수없게 들릴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얼굴 키 몸매 학벌 집안... 빠지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자랑을 하자는게 아니라
그냥 그러다 보니까 항상 주변에 여자가 많았고 그게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그걸 즐겼다기 보단 여자가 많은게 그냥 당연한 줄 알았어요.
여자는 그냥 부가적인거라고 생각했고
저는 항상 제 공부가 우선이였고
제가 하는 일이 우선이였어요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그랬던거 같아요.
근데...
그 여자를 만났어요.
여자가 어려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너무 어려웠어요. 심지어 저보다 나이도 어린데...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눈치를 보고 있더라구요.
만날때마다 설레고 긴장되고
계속 그랬어요.
처음엔 둘다 쎈 사람들이라 무지 부딫치기도 했지만
너무 좋은 사람이라 그런지 이해하게 되고
점점 그 여자 한테 스며들고 있는거 같아요.
너무 좋아서 미칠거 같아요.
생각만 해도 떨려요.
솔직히 매번 연구실에서 쭈구리고 있을때마다
공부고 연구고 일도 좋지만 맨날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서 제대로 된 연애도 못해보고 늙는거 아닌가 생각 해본적도 있는데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행동들을 하고 있어요.
몸이 아픈데도 집까지 바려다 주고 있고
말도 안하고 선물 사들고 올때까지 3~4시간 기다린적도 있고
신기해 죽겠어요.
저도 제가 신기해요.
제가 이렇게 표현을 자주 많이 하는 사람인 줄도 몰랐어요.
좋은건 어쩔수가 없나봐요.
솔직히 가끔 서운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걸 어떡해요
ㅠㅠ
대단한 여자에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