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출범 예정인 평화재향군인회(평군)에 대해 기존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30일 “평군은 명백한 불법단체이니 회원 여러분은 현혹되지 말라”는 성명서를 내면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평군은 “향군이 얼마나 긴장했으면 그러겠느냐”며 맞받았다.
향군은 이날 ‘향군보 7월호 광고성명’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 제2조 4항을 들어 평군의 ‘불법성’을 낱낱이 설명했다. 나아가 표명렬 평군 임시대표에 대해 ▲평소 반미·친북 주장을 해왔고 향군에 악의적인 불평·불만을 해온 자 ▲표씨의 선친은 남로당 간부로서 빨치산 투쟁을 전개하다 투옥됐다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어 향군은 “자주적 안보관 고취, 남북 제대군인 간의 화해 증진, 국군의 날 날짜 변경 추진 등 표씨의 주장은 모두 반미·친북 성향의 허구맹랑한 논리”라고 일축했다.
향군 관계자는 “평군의 논리는 향군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와해시켜 북한에 추종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 성명은 회원 대상의 내부 홍보용”이라며 “자칫 평군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할 우려가 있어 대외적으로는 평군을 무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표씨는 “광복군 창설일로 국군의 날을 바꾸는 것이 왜 나라를 무너뜨리는 일인가”라며 “불순한 의도를 가진 쪽은 오히려 향군”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인신공격성 비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며 “선친의 남로당 경력은 국내의 한 유력 정치인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장관순기자〉
/ 향군이 이런 짓을 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딱 들어 맞았군요. 하하, 진짜 아직도 군사독재시절에나 어울리는 색깔론. 지겹지도 않나? 온갖 비리로 썩은내 나고 친일 수구의 모습인 향군을 차제에 해체시켜 버려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