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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나고 스무살이 되면,
게시물ID : gomin_9888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rvis
추천 : 1
조회수 : 1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1 23:30:13
 
 
 
 
 
 
1년이 지나고 스무살이 되어 대학에 들어간다면,
난 네게 고백할거야.
 
 
 
 
 
 
 
 
차일거알아.
 
우리 이젠 문자도 자주 안하고 잘 만나지도 못해서 서먹해진 것도.
 
내가 일방적으로 친구로라도 남으려고 매달리는 것도 너무 잘 알아
네가 날 혐오스러워 할지도 모른다는 것도 잘 알아
 
 
 
 
..대학생이 되면 너에게 고백할거야.
 
널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좋아했다고.
 
 
그리고 그 후엔
 
네 대답이 무엇이든간에 너와 인연을 끊을거야.
 
그래야만 난 널 잊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
 
 
너에겐 미안해.
어쩌면 내 고백이 짐이 될 수도 혐오스러울 수도 있겠지.
 
날 비난하렴.
날 때려도 괜찮아.
드라마에서 처럼 물을 부어도 난 괜찮아.
 
다만 네게 내 고백으로 인해 상처받진 않았으면, 그랬으면 좋겠어.
 
 
 
 
 
 
 
 
 
 
귀여운 사람아, 난 널 처음 봤을 때 부터 알고 있었어.
널 좋아하게 될 거라는걸.
네 단발머리를 사랑하게 될거란걸.
 
그리고 그게 우리 둘다에게 좋지 않다는 것도...
 
 
 
 
 
 
 
 
1년 후에 네게 고백할거야.
멋지게 네게 좋아한다고, 좋아했다고 고백하고 싶어.
네 단발머리를 어루만지며 네 눈을 보고 고백하고 싶어.
 
아마도 그러진 못하겠지.. 못할거야.
 
 
 
 
 
 
우린 아마 어느 카페나 벤치에 앉아 수다를 떨고 그 동안의 일들을 막 나열하며 웃겠지.
시간이 흐르고 이제 집에 가야하는 시간이 오면,
그리고 서로 집에 가는 갈림길이 나오면
난 흘러가듯 네게 고백할거야.
 
 
 
 
 
나 널 좋아했어.
 
라고.
 
 
 
 
 
 
 
 
 
봄이 다시 오게 되는 계절에 난 너에게 고백할거야.
어두운 밤에 네게 고백할거야.
네가 내 얼굴을 잘 보지 못하는 어두운 밤에 고백할거야.
 
부디 아무런 말도 하지 말아주렴.
부디 동정심으로라도 내게 손을 내밀어 주진 말아.
 
넌 착하니까 날 붙잡고 내 얼굴을 보려 할지도 몰라
 
 
부디 그러지 말아주렴.
 
 
 
 
 
 
착하고 귀여운 사람아,
그냥 알아만 주렴.
 
4년간 품어왔던, 이제는 곪아만 가는 내 마음을
그냥 알아만 다오.
 
나는 뛰어가버릴테니 너는 그저 내가 가버리는 만큼
그 속도만큼 날 빨리 잊어만 주렴.
 
 
 
 
 
 
 
4년의 끝에서 난 너에게 고백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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