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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그냥 고이 집에 안가는 놈들.. -_-+
게시물ID : humorbest_988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근만쉐
추천 : 80
조회수 : 300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7/02 11:45:28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7/02 03:17:35
지금.. 시간 새벽 2시 44분.. 야간 근무중 정리 다하고 이제야 쉴틈이 생겨서.. 컴터를 잡네요.. ㅎㅎ;

저는 지하철 공익근무 요원인데요.. 어따 하소연 할때도 없공.. 그냥 푸념겸.. 여기다가 혼잣말 하는식으로 글좀 적으려고요.. ;; 


시작 -_-~~


야 아까  술먹고 꼬장 부렸던 쉐이 .. 술먹었으면 조용히 집에 가라 공익이 니 동생이냐 니 아들이냐 -0- 어따데고 반말에 욕지거리야.. 내가 머라 했으면 말도 안해 가만히 근무 서는데 .. 왜 주먹질인데 ..ㅡㅜ 글구 술먹고 왜 승강장 철로로 뛰어드냐.. 그거 내가 못보고 걍 뒀다가 사고라도 나면 나 어떻게 되는줄 아냐 .. 생각만 해도 섬짓해.. 글구.. 아까 핸드폰 철로에 떨어뜨렸다가 찾아달라던놈.. 아.. 진짜 속으로 욕 많이 나오드라.. 겉으론 내가 웃었지만.. 얼마나 욕했는지 아냐.. 
내가 일부러 그거 찾으려고 열차 한참 오는 타임에 내려갔자나.. 그 위험 감수하고... 그리고 내가 열차오면 알려달라 그랬지 끝에 보면 불빛 보인다고 그거 하나 못하냐.. 열차 한번 오는데 니가 늦게 알려줘서 못올라가고.. 열차 지나갈때까지 그 밑에 쪼그리고 있었자나 간혹 겪는 일이지만 그밑에 있으면 기분 더러워.... 그렇게까지 후뤠쉬 들구 에어콘도 제대로 안나오는 철로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니 핸폰 찾겠다고 근 30분간을 열차 피하면서 그밑에서 뻘짓했으면 못찾았더라도 수고하셨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그리 힘드냐.. 아오.. 진짜.. 너도 덥고 짜증나는건 이해해.. 하지만.. 난 안짜증나냐.. 마냥 웃는 얼굴로 있으니까 .. 그렇게 만만해 보이냐.. 가기전에 니 군대 시절 얘긴 왜하는데.. 그래두 공익은 편하지요?.. 아 염병.. -_-;. 집에 가자나요 ^^;; -_-;. 와 죽이고 싶었다.. 진짜.. 

그리고 장애인 리프트 앞에서 기다리던 시민.. 오늘 .. 나 혼자 근무했다.. 당신은 어떤맘으로 장애인 도와주려고 옆에서 호출 버튼 누르고 기다렸는지 난 몰라.. 하지만.. 그 큰 역사를 혼자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좀 늦을수도 있는거야.. 왜 나한테 머라하는데.. 공익요원이 머 장애인 올꺼 대비해서 그것만 기다리다 오면 리프트 태워 보내러 오는줄 알어?.. 머 인터넷 게시판에 민원사례를 올려?.. -_-;. 나도 최대한 빨리 온다고 온거야.. 너 내가 입은 남방 등 만져봤어?.. 손이 흠뻑 젖어... 그렇게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뛰어다니고.. 난리였어.. 너는 가만히 서서 그냥 동정심 비스므리한거로 기다렸겠지만.. 난 죽어라 이리뛰고 저리뛰고.. 그러다 좀 쉬려니까 호출와서 다시 뛰어내려가고.. 

그리고.. 또.. 잡상인 장사하는거.. 그거 보고.. 공익보고 머라고 하지좀마.. 특히 술먹은 놈은 그냥 지나가 주길 바래.. 나도 그 나이드신분들.. 치우라고 하기 싫어.. 어떤땐.. 먹고 살아야니 어쩔수 없다고 역무실 끌려와서 우시는분들도 있어.. 하지만.. 어쩔수 없어.. 공익이 먼 힘이 있어?.. 나도 그러기 싫어 그분들 다 내 아버지 어머니뻘 되시고 할아버지 할머니뻘 되시는분들이 나한테 고개 숙이며 죄송하다고 빌때 난 맘이 편한거 같어?... 나도 싫어 하지만 어떻게 ... 위에서 역장이나 부역장 청경이 .. 지나가다가 내가 그거 보고도 안치우면.. 욕 바가지로 해 .. 그래 욕 .. 그정도는 먹고 넘겨줄수도 있어.. 욕만해? 근무 태만이야.. 근무태만 이면 주의 받지.. 때론 바로 주의 안거치고 경고를 때릴때도 있어.. 경고면.. 복무연장 5일이야.. 경고 4번이면 복무 중단되고 법원가야해.. 
그래도 눈치껏 우리가 많이 봐주고 있어 나이드신분들은.. 치울때는.. 알아서 생각해서 눈치껏 치우는 중이니까 지나가다.. 한마디.. 단 한마디라도 제발 거들지마.. 특히 공익이라고 무시하면서 막말좀 하지마..  

제일 .. 문제가 되는건 역시 술먹은 사람들이야... 술먹었으면 자기 몸 가눌때쯤 알아서 집에 가줘 제발.. 나보다 큰 덩치들.. 승강장에서 업고 밖으로 나가려면 무려 3층이야.. 나보다 덩치큰사람을.. 3층을 업고 올라가면 정말 토나와.... 생판 첨보는 사람을 업고서 3층을 올라가는데 술취해선 "머야 이쉐끼 공익이네.. 내려놔 안내려놔 .. 우웩 " 아 ㅅㅂ -_-;; 

그리고.. 또.. 우리역에선 보통 일주일에 2~3번은 피봐.. 근처에 공원때문에 나이드신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 술자시고.. 발 헛딛어서.. 넘어지셔서 피보는 일이 많거덩.. 그런 상황이 많이 발생하니 응급처지 및 119 신고.. 우리가 알아서 잘해.. 왜 옆에서 .. 사람많고 북적거리는데 가지도 않고 감나라 배나라야 상태봐서 괜찮아보이면 우리가 업고 역무실까지 갈수도 있어.. 하지만 머리쪽 다치면 함부러 못건든단 말야.. 아주 돌아가면서 왜 안업고 가느냐 119 신고 했느냐.. 쉬지도 않고 나오더만.. 첨에야 일일이 "119 신고 했고요.. 현재 환자 상태가 안좋아서 쉽게 건들지 못하고 구조대 기다리는 중입니다" 라고 해줬지.. 근데 한두번이냐.. 응 한두번이냐고.. 내가 자동 응답기냐.. 아니 딱보면 몰라? .. 알아서 다 하지.. 그럼 그런 부상자를 두고 우리가 119 신고도 안하고 가만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냐.. 아.. 우.. 마지막에 꼭 안빠드리더라.. 니들이 그렇지 하는 비꼬는 말투.. 아오.. -_-;;; 

마지막으로 이건 진짜 니들은 말이 필요없더라.. 승강장에서 철로쪽으로 오줌 찌끄리는 x친 똘아이들.. 니들 보면 진짜 할말이 없다.. 개돼지도 아니고.. 바로위가 화장실인데.. 거따가 오줌을 싸냐.. .. 일반 시민들은 못믿으시겠지만.. 똥두 싸는 사람도 ... 진짜 이해 안가고 쪽팔린걸 모르고.. 생각이 없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아 증말.. 

아 .. 이제 곧 제대인데 빨리 나가야지 이꼴을 안보지. 이 공기 안좋은 곳에서 15시간씩 근무를 할라치면.. 아오.. -0-;; 이리채이고 저리 채이고.. 내가 왜 내돈내고 이런곳에서 무시 멸시 당하며 고생이란 쌩고생은 다 하는지..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걸 오히려 무시나 안하면 다행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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