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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아시안컵 톱시드에서 탈락했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조 배정 포트와 함께 조 추첨 원칙과 순서를 발표했다. AFC는 월드컵과 똑같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 조 배정을 결정했다. 조 추첨은 오는 26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실시된다.'포트 1'에는 개최국 호주(FIFA 랭킹 63위)를 비롯해 FIFA 랭킹으로 톱시드 격인 이란(42위)과 일본(48위), 우즈베키스탄(55위) 등 4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60위)은 아랍에미리트(UAE·61위), 요르단(66위), 사우디아라비아(75위) 등과 함께 '포트 2'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우승후보들과 맞붙게 됐다. 아시아 맹주로 군림해왔던 한국이 톱시드에서 탈락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 대회 성적에 따라 본선 시드를 배정하던 전례가 깨진 게 원인이다. 2010년 카타르아시안컵까지는 개최국과 본선 자동 출전국(1~3위)이 톱시드를 받아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결과를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톱시드 탈락'을 맞게 됐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가 각국 축구협회가 아시안컵도 월드컵과 똑같은 규정으로 바꿀 것을 요청해왔던 것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 시기가 하필이면 FIFA 랭킹이 바닥으로 추락한 시기와 겹친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한국 축구가 톱시드에서 탈락하면서 FIFA 랭킹 관리의 필요성이 재차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한국은 FIFA 랭킹은 단순한 숫자라고 여겨왔으나 실제로는 큰 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도 "60위까지 밀려난 상황에서 무슨 변명을 하겠느냐"며 "앞으로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