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현장(노가다)기술직은 배우기가 쉽다?
게시물ID : gomin_14057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텀
추천 : 2
조회수 : 262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2 01:08:40
옵션
  • 본인삭제금지
굳이 익명을 사용안해도 될듯해서 익명 사용안할께요
현장기술직은 막다른 길에 갔을때 마지막으로 선택할수있을만큼 만만한곳이 아닙니다
 
전 현장(노동)기술직이고 인테리어에 포함된 도배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어떤분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대학 4년공부하고 취업준비하고 그렇게 하다하다 안되면
"아 기술이나 배워서 노가다나 해야지"라고 간혹 말을 합니다"
 
인테리어나 현장에 기술직이 뭐가 있을까요?
목수 타일 페인트 설비 도배 등등 기술직 분야가 몇군데있죠
일단 전 제 직업을 위주로 적겠습니다
 
공부다하고 취업준비했는데 취업이 너무안돼서
기술이나 배워서 노가다나 해야겠다라고 간혹 말씀하시는데
남자분들 위주로 대학4년 군대2년 취업준비 1~2년
그러면 어느순간 30대에 들어섭니다
 
저는 30대 중반이고 도배업을 하고있으면
부모님 가업을 이어 받았습니다
경력은 7년차입니다
30대에 현장에 기술을 배우러오면...과연 가능한가?
 
제 주관적인 의견으봣을때
열에 2~3명 버틸것같습니다만 그 이하라고 보시는게 맞을것같습니다
일단 30대에 현장에와서  어디서부터 출발을 해야할까요?
일단 도배를 배운다고 과정해보십니다
 
저는 도배업자이면 저희 가게에는 4명정도 오시는 고정기사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저를 포함해서 5명정도가 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 어느 현장을가도 일용직을 하셔도 10만원정도 버실겁니다
 
그럼 주위에 흔히 볼수있는 인테리어 가게나
도배집에서 뒷모도 하는 사람을 구하거나 기술을 배울 어린친구를 구할까요?
거의 안구한다고 보시면됩니다
 
그러면 학원을 다니시겠죠
저도 학원을 다녀봣습니다
학원은 정말 기본만 알려줍니다
기본을 배우고 수료를 하면 아파트 현장으로 가게됩니다
그러면 학원에서 배운기본적인 기술로 일을 할수있을까요?
못합니다
아파트건설에 들어가는 도배는 일당제가 아닌 평당제입니다
벽지1평당 금액으로 측정하기떄문에
자기가 많은 벽지를 작업할수록 일당이 많아지겠죠
 
허나 도배는 하루에 정해진 시간에 할수있는 벽지양이 한정되어있습니다
그런곳에서 기사들이 실습분한테 눈길을 주겠습니다?
한명한명 붙잡아가면 기술을 알려줄일은 없습니다
 
그러면 동네 지물포가서 기술을 배우러왔는데 열정페이만 받고일하겠습니다 라고 했을때
그것도 동네 지물포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채용입니다
 
제가 30대중반이지만 저한테 일을 배우로 온사람 딱 두명입니다
갓 군대제대한 어린친구가 배우러왔죠
부모님 아시는분 아들이라 배우고싶었어 왔다길래
부모님이랑 얘기해서 그리고 당사자랑 얘기해서 월급제가 아닌 하루일당제로 조율을했습니다
 
하루일당 7만원으로 조율을 하였고
일없는 날에는 쉬는걸로 했습니다
현장일이라는게  회사직처럼 정해진날에 일을하고 정해진날에 쉬는게 아닙니다..
평일에도 일없으면 쉬는거고 일요일날 일있으면 일하는겁니다
일 없는날이 휴일인 셈이죠
 
젊은 친구는 그걸 못버티더군요..
친구들은 일요일날 다 쉬는데 자기는 일요일날 남에집에가서 노동을 하고있으니..
그리고 그전날 과음해서 술이 안깬상태로올때도 몇번있고요
술이 안깬상태에서 육체적 노동을 할려면 본인도 힘들지만 옆에 같이 일하는사람도 짜증납니다
그래서 결국은 못버티고 2달채우고 안나오더군요
 
그리고
 
가정이 있는분이랑도 같이 일을해봣는데..
첨에는 달에 월급으로 얼마나를 주기로 합의하고 기술을 알려주는거였는데
그분은 저랑 비슷한 나이대고 가정이 있다보니..
한달에 최소한도록 월급을 받아가니..
생활이 안되는듯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그분한테 일당제로 줄려고하면 그분은 최소 3년은 하셔야 제가  기사품을 드릴수있는데
2~3달 배운사람한테 하루일당을 다주지는 못하기때문이죠
그분도 적은 월급으로 생활이 힘들어서 그만두게 되었죠
 
도배기사 하루일당이 저희지역은 18만원입니다
전 가게를 부모님한테 받기전에는 그래도 한달에 최소 월급+알바(간간히 기사뛰는거)해서 300이상은 벌었습니다
가게를 물려받은지 이제 한달정도 되었지만
수입을 어림잡아 계산해보니..400~500은 됩니다
살만할 정도록 법니다
 
제가 일하는 지역은 한정되어있다보니..
제가 보는 시각에서 보면..현장에 일하러가보면 정말 젊은 기술자분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50대 중반이 평균이시고
60대~70대분도 많이 계십니다
 
인테리어나 현장일도 다른직장들과 마찬가지로 세대교체는 하겠죠
허나..제가 확실히 하나만 말씀드릴수있는건
다른거 이것저것 다해보고
마지막에 기술이나 배워서 노동이나 해야지  << 라고 생각할만큼 현장기술직은 쉽지않습니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또한 힘이 듭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본인이 기술을 배우고싶다고  해서
기술을 알려줄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설사 기술을 배웠다고해도 
일을 많이 한다는 보장도 없는게 현장 기술직입니다
설령 운이좋아서 일을 많이 한다면 월 400이상은 보장 받겠죠
허나...그런경우는 정말 좋은 사수를 만나서 잘 배우고 좋은 인맥을 만나거겠죠
 
현장직은 정말 쌍욕도 많이먹고 눈치도 많이 보이면
밖에서 하는일이라 피부도 몸도 정신적으로 매우 거칠어 질수도 있다는거죠
 
제가 보는 시점에서 현장기술직을 배울때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20대 중반에
군제대하고 이런일에 재미를 느끼는분
그리고 적은 월급으로 생활이 가능한분 (가정없고 1~2년 부모님한테 모질라는 금전을 보충받으실수있는분)
요일 개념이 없으신분
3~5년 정도 버틸수있는분
 
그냥 이거라도 배워야겠다 해서 들이될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ㅠㅠ
글이 많이 길어졋네요 ㅠㅠ
다들 주말 잘보내세요!!
현장일 하시는분들 조금있으면 여름인데  몸관리 잘합시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