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도전의 상징이 도착했습니다. 여자친구님께서
생일선물로 사주신물건.. 이름하야
동양매직 컨벤션 미니오븐!! [두둥] 세상에 이 고운 자태좀 보시어요.. 아름답습니다.. 하악하악 자동세척기능에 나름 평이 괜찮다는 놈입니다. 실은 슬쩍 베이킹 관련해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있는 가스오븐으로 뭐좀 구워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이래저래 재료와 도구를 샀는데 알고봤더니
와이드그릴이었다는 슬픈 얘기가...[...] 어쨋든 드디어 오븐이 생겼으니 더이상은 그런걱정 안해도 되겠죠!!
당장
실습에 들어갔습니다. 음 계량용 저울이 없어서 대충 정말 대충했는데.. 반죽이 너무 묽게 되어버렸네요 뭐 그래도 굽고나면 괜찮다는 말을 주워들은지라 일단 했습니다. 유산지도 없어서 바닥에 버터를 바르고 밀가루를 뿌린뒤 반죽을 떨궈놨죠 실은 아몬드랑 건포도 초코칩 등등을 사놨었는데 이놈의 식구들이 제가 파견다녀온사이에 다 먹어버린듯합니다.. 그렇다고 쵸코칩을 술안주로 먹냐..[....]
200도의 온도에서 10분간 예열까지 마친 오븐님의 속살공개!! 드디어
시험가동을 실시할때로군요 우훗...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10분간 구웠습니다.
띵~!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소리인가... 드디어 쿠키까지 굽는 아름다운 청년이 탄생하는 순간이..
이게뭐야!!@#@#% ... 대체 왜이렇게 된거지 라고 막 머리카락을 쥐어뜯다가 오븐을 보니까 열선을
아래만 가동시키게 해놨네요...[...] 결국 프라이팬처럼 밑에만 타고 위에는 안익고 녹아 흘러내려버렸습니다.. 아놔
그래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처음쓰는거라서 이렇게 된거죠 두번의 실수는 없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열선을 위 아래 두군데로 다 가동시킨후에
다시 구웠습니다. 다 식어버린지라 예열부터 다시해야했네요 그래도 은근 재밌습니다 으헤헤헤..
이번엔 잘 구워지겠지~♪ 라는 설렘으로 또 10분을 기다렸습니다.
띵~! 아아 달콤한 버터향기~ 이쁘게 접시에 담아서 홍차랑 먹어야지 ㅋㅋ 사진도 예쁘게 찍어서 블로그에...
이게뭐야아아아&#&#&!!! 세상에 이럴순없습니다.. 나의 꿈.. 나의 첫 베이킹이이이이이 ㅠ_ㅠ_ㅠ_ㅠ_ㅠ_ㅠ
이건 뭐
누룽지도 아니고.. 에효.. 아까운 버터랑 재료비만 날렸네.. 버리기 전에 살짝 맛이라도 볼겸 베어물어봤는데..
이... 이맛은?! 우오옷.. 마..맛있습니다... 남은게 해바라기씨 밖에 없어서 살짝 넣어줬는데.. 고소하고 달콤하니 맛있네요.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완성된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