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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98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러Ω
추천 : 14
조회수 : 76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0/12/03 23:08:54
나름 한국 유수의 대학교에 입학할 성적을 받고 ( SKY 바로 아랫단계 까진 골라서 갈 수 있었음)
교사가 되겠다는 꿈 하나를 가지고 교대에 입학했다.
솔직히 고등학교 교사가 되어서 고등학교 1학년때 선생님처럼 올바른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렇지만 중등교사 임용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어가는지 알기 떄문에. 교대에 입학했다.
1학년땐 솔직히 힘들었다.. 마초성향을 강하게 가진 내가
뜀틀, 리코더, 실뜨기, 풍금 이런걸 배웠으니 말이다.... ㅠㅠ
완전 중학교생활 4년하는줄 알았다...
아무튼 졸업해서 1:1도 안되는 임용시험을 뚫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서 현재 재직중이다..
(지금 경쟁률을 보니깐 후배들한테는 미안하다.. 우리는 술먹고 임용시험봐도 붙을때였는데 물론 끝물 세대지만)
그런데 여자나 남자나 초등학교 교사라고하면
왜 하나같이 야망없고 소심한놈으로 보는거지? ..
이런 사회적 시선이 너무 싫다..
남자라면 꿈을 크게 가져야지 초등학교 교사가 뭐냐고 말하는 어른도 솔직히 많다..
근데 그런분들에게 묻고 싶다..
대기업 아니면 증권회사에 들어가서 직장생활 하는건 꿈이 크고 원대한 사람이고
교사가 되겠다는 꿈하나로 교대에 들어와서 초등학교 선생님 하는 나는 소심하고 꿈 없는놈인지..
수능성적으로만 본다면야 문과에서 4번째 정도 좋다는 S대학교 경영학과는 갈 수 있었다.
물론 IMF 때라 컷트라인이 폭발할떄지만.. 지금 후배들은 그정도 성적은 아닌것 같더만..
암튼.. 나랑 수능성적 비슷하게 맞고 일반대학 진학한 친구들은
지금 XX 증권이니.. 미국 유학이니.. XX그룹이니.. 취직하고 잘먹고 잘 살고 있다.
나보다 연봉도 2배정도는 많다..
그래도 나는 이러한 생활이 좋고, 선생님 하는것도 내 꿈이기 때문에 당당한데,
왜 주변에서는 나를 그렇게 깍아내리고 싶어서 안달일까?
나는 아직 3천만원도 못벌지만, 마누라도 번다면 부족하지는 않을것 같고
옛날에는 뭐 방학때는 연수원에서 죽치고 있었지만
요즘은 그냥 방학때는 국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재충전하고..
교재연구하고.. 이런생활하며 조용히 애들가르치며 사는게 행복한데
왜 주변에서는 왜 이리 난리인 것인가..
솔직히 말하면 페이+업무환경만 본다면 7급공무원보다 훨씬 좋은 조건인데
왜 굳이 교사.. 그것도 초등학교 교사하냐.. 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게 너무 힘들다..
내가 하고싶은일을 하며 사는데 왜 그러는거지..??
매일매일 야근하고.. 월화수목금금금 생활하고 30대초반에 외제차 모는 친구들보다
내 사랑하는 제자들과 축구하고 배구하면서 놀고
퇴근해서 와우좀 하고.. 주말에는 공연도 보러다니고..
방학때는 기차타고 정처없이 떠나면서.. 자연풍경 찍고.. 가끔 외국나가고
그러는 내삶이 너무 좋은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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