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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홀로 혼자였다.
게시물ID : readers_9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색경단
추천 : 2
조회수 : 21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1/09 20:54:53
가로수가 울창한 어느 도로변
어두운 밤하늘
깜박깜박 거리는 가로등
추적추적 내리는 비
지척지척 거리는 진흙
나는 홀로, 혼자였다.

앙상한 가지만 남은 가로수들
조각조각 부서져 버린 낙옆들
왕래하는 차들조차 보기 어렵고
개미한마리 보이지 않던 그 밤
나는 홀로, 혼자였다.

장대비에 젖어오는 발목
외로움 뱉어내는 양말들
외로이 떨고 있는 정류장
저 멀리 외로운 나그네를 인도하는
20평 아파트 단지의 희미한 불빛
나는 홀로, 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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