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유를 하시는 분들중에 오유에서 나오는 기사나 자료들은 전부 믿을만하다 생각해
진위여부를 따지지 않고 믿어버리는 경우는 없습니까?
제 주변에는 오유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볍게 들어와 유머자료를 보고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있고, 정치,사회문제에 대한 정보를 받으며 같이 화내고 동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형은 노무현대통령을 롤모델로 삼고 존경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학생이였습니다.
저도 한 집안사람이라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많이 접하게 됐고, 존경심도 생기게 됐구요.
노무현 대통령의 정보를 찾다가 오유라는 사이트를 발견해서 지금까지 거의 눈팅수준으로 자주 들어왔습니다.
제가 알던 커뮤니티 사이트답지 않게 존댓말을 사용하고, 예의를 중시하고 비도덕적인 일들은 같이 화내주고 슬퍼해주는 모습이
오늘의 유머사이트를 좋게 본 계기가 되었지요.
하지만 여러분 오유는 티없이 깨끗하고 민중을 위해 싸워주는 영웅이 아닙니다. 민중을 대신해 싸워주는 기관도 아니고요.
오유는 그냥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정치적 성향이 어느정도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맞겠네요.
오유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전부다 100%신뢰가능한 그쪽방면에 일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일개 네티즌이 올린 글을 진리마냥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정말로 저것이 진짜인지 확인하고 싶으면 하다못해 검색이라도 해봐야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오유에 대한 불신감을 심어주려고 이런 글을 쓰는것이 아닙니다.
제가 이런글을 쓰는것은 다름이 아니라 제 친구(였던) 아이(A)때문입니다.
제 주변엔 오유를 좋게 봐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적어도 오해하거나 모르는 애들도 오유를 한 번 들어와보면
나쁜 사이트가 아니란 것 정도는 알죠.
그친구도 오유를 즐겨하는 사람중 하나였고요.
문제는 이아이(A)가 오유에 올라온 정보는 100% 믿어버린다는겁니다.
저는 새누리든 새정치든 어느 한 쪽의 말만 들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대화할때도 마찬가지로 어느 한쪽의 말만 듣고 그 문제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것처럼요.
한쪽의 말만 듣다가는 자연스레 그 한쪽에 치우쳐서 제대로 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채 물들어버리고 선동되어 버릴겁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만을 보는 어르신들이 신문의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고 옹호하는것처럼요.
어느누가 자기네신문에 자기네가 못났다고 쓰겠습니까?
이 친구(A)랑 어떻게 연락이 닿아서 얘기를 하다가 어느정도 친했던 다른 친구B도 연락이 되서 셋이서 대화를 종종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A가 B랑 말로 다투고 연락을 안하겠다고 성을 냈습니다.
A와 B가 얘기를 하던 도중 정치 얘기를 하게됐는데
B라는 친구는 정치학과를 나와 보수적 성향을 띈 아이입니다.
A가 얘기를 하다보니 B가 새누리를 옹호하고 보수적성향을 띄니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얘기가 하기 싫다는겁니다.
B에게 물어보니 정보를 보고 정치학과로써 4년을 넘게 공부했는데 적어도 정치견해를 말할때는 감정적으로만 얘기하면 안되지 않느냐 합니다.
그 둘을 화해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화해를 못시켰고 그 둘은 아직까지 연락하지도 않고 연락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화해시키다가 저하고도 그런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저도 새누리당보단 민주당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 같이 오유를 하기 때문에 별 부딫힘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아이는 오유에 올라오는 글들을 100%신뢰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애당초 다른 기사 나 뉴스를 보는애가 아니니까요.
저는 한겨레를 비롯해서 중앙일보 조선일보 도 본답니다. TV뉴스를 볼때는 최대한 많은 채널에서 같은 뉴스를 접하고 생각하려고합니다.
저도 처음엔 한겨레만 보고 국민으로서 분노하고 슬퍼하고 했지만, 아무래도 한겨레도 정치적성향이 있으니 안으로 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요.
객관적인 눈으로 봐야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 친구는 정말로 새누리당이 너무 싫고 혐오해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하고는 대화조차 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새누리당이 그렇게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못된짓만 일삼는데 지지하는건 그사람의 됨됨이가 보인다고요.
어떻게 정치적 성향이 그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나 의아했지만
아무래도 오유에 나오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말뚝층 박정희찬양 박근혜 정부에 맹목적인 믿음을 보이며 말도안되는 짓들을 하니까
그런것을 접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말했습니다.
너는 그럼 민주당은 청렴결백하고 믿을만한 사람들이 모여있고 새누리당은 전부 쓰레기들이 모여있는곳으로 정당을 보는거냐.
그리고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해서 그사람의 본성이 악하다고 판단하는것은 무리가 있지 않느냐 고 했더니
그럼 새누리당이 잘했냐고, 잘한게 있음 보여주라고 몰아세우더군요.
나는 지금 새누리당이 잘했다고 편드는게 아니라 니가 너무 검증되지 않은 글들을 보고 믿어버리는 것과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 거의 혐오수준으로 가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그랬다.
나도 새누리당보단 민주당을 더 좋아하긴 하지만 새누리당이 하는 짓은 전부 못되고 망할짓이고 민주당이 하는일은 전부 착한짓이다 라고
생각하는것은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는걸보니 난 민주당에 조금 치우진 중립 정도지 내가 새누리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너에게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자기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중립이 더 싫다더군요. 제가 말한 중립을 잘못 이해한것 같았습니다만
그 뒤로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대화하면서 얘가 이정도로 민주당을 지지하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대화하면서 그게 아니란 것을 깨달았거든요. 오유에들어와 새누리당의 만행과 부정부패 비리 글들을 보여
감정이입하고 거기에 빠져 믿어버리는 뭐랄까... 사이비 종교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새누리당을 너무 혐오해 민주당을 조금 까거나 새누리당을 옹호하는 기사가 나오는 뉴스나 신문을 아예 볼 생각조차 안합니다.
그걸 본다고 새누리당을 옹호하는 것도 아닌데요.
그 얘기를 끝으로 이 친구는 저와 연락을 끊어버렸고, 저도 이 친구와는 먼저 연락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여러분 오유에 올라오는 새누리당의 만행들이 거짓이고 선동이란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것들이죠.
하지만 그런 글들을 읽고 바로 믿어버리는 것보단 직접 한번 찾아보고 다른글과 비교해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게 그 문제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
비단 정치글뿐만 아니라 고민들,유머글,등등.. 모든글을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응원을해달라는 목적의 고민글은 그냥 응원해드리면 되지만요!)
이미 오유도 여러가지 사건들이 터졌었잖아요. 많은 목적으로 사람들이 오유를 가입할 겁니다. 또 글을 올릴거구요.
어떤분이 그랬죠. 오유는 100%좋은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실제로 제가 느끼기에 요즘 오유에 마녀사냥과 말만 존댓말이지 예의를 벗어난 비꼬는 태도(OR 반말 욕설)들..
자기와 주장이 다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을 좋게 얘기하고 타일러도 알아들을만한 상황에서
헛소리말고 제대로 알고 씨부리라는등 예이예이~ 이러는 글들을 보고 (더 심한것도 봤지만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심지어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내가 처음 가입했을 때 봤던 오유분들이 맞으신가 혼란도 왔었습니다. 오유 접속도 줄이게 됐구요.
개개인의 생각이 전부 똑같고 전부 올바르고 전부 자기와 잘 통할거라고 생각한다면 제친구가 생각나서라도 고치게 하고 싶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오유는 그냥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다양한 성격,직업,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말하거나 토론을 하거나
자기가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를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그 친구가 아직도 오유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얘기를 해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이 글이라도 봐줘으면 하네요.
여러분은 오유를 믿으십니까?
-게시판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하셔서 자유게시판으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