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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는 합니다.
게시물ID : star_2905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구왔능가
추천 : 5/5
조회수 : 42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4/12 17:10:52
but, 실수와 잘못은 다릅니다.
 
옹달샘의 막말논란은 사실 새로운 논란은 아니죠. 엄밀히 말해서, 보는 사람에 따라 입장차이는 있겠지만 옹달샘의 공중파 방송 방식이나 태도도 약간 아슬아슬한 경우도 많았고 말이죠.
 
사실 과거의 경우, 방송에 비속어가 등장한다는건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주 쉽게 등장하는-심지어 삐처리도 안되는 새끼, 병신 같은 말은 과거에는 방송에 등장조차 하기 힘든 단어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근래의 경우 비속어도 많아지고-덕분에 방송이 더 현실적, 흔히 말하는 리얼리티가 사는 측면은 분명히 있습니다.-연기자들도 마구 던지고 나서 편집 알아서 해주겠지란 생각들을 하게 되겠죠. 대표적으로 무한상사 박명수 ㅆㅂ동영상이 있겠군요. 상황 자체가 심각하지 않고 특정대상을 지목한 욕설이 아니기 때문에 무난하게 넘어간 부분입니다. 박명수를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것이 박명수 본연의 모습인거죠.
 
즉, 어느샌가 방송이 연기자들에게 발언수위의 리미트를 해제해준것입니다. 아무말이나 막해도 편집을 통해 전혀 다른 그림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옹달샘의 팟캐스트 발언수위는, 명백하게 수위를 넘긴, 그것도 한참 넘긴 발언들입니다. 일반 남성들이 사석에서 어떤 대화를 하건, 옹달샘 개개인이 어떤 인격을 가지고 있건 그것은 대중에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하게 생각되어서도 안됩니다(글러먹은 인성을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대중에게 영향을 끼쳐서는 안되기에 연예인 스스로 자신의 본모습을 밖으로 비쳐보여서는 안된다는 얘깁니다)
 
문제는 그것이 적나라하게 대중에게 공개 되었다는 것이고 그들이 일단 사과를 했다는 겁니다.
 
 
뭔소린가 싶죠?
 
개개인마다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일반화가 위험하다는 것이 알지만, 최소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말실수라는건, 보통의 경우 본인이 말을 뱉고 나면 바로 인지를 합니다. '아...실수다.' 하고 말이죠.
 
옹달샘의 경우 논란이 되었을때 사과를 했고 말이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건 사과가 아닙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이런 생각 없는 말을 하다니...'가 아니라, '어? 이거 안돼?"수준인거죠.
 
도대체가 말이죠. 창자를 어쩌고 엄마한테 멕이고 어쩌고, 창녀고 어쩌고 하는말이 기분이 안나쁠거란 생각을 안할수가 없습니다.
 
명명백백 상대를 모욕하는 말이고 비하하는 말입니다. 그들이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했다면, 뱉는순간 실수라고 느꼈을겁니다. 논란이 된 시점에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 말이죠.
 
다만, 그들은 웃기는게 직업인 개그맨입니다.
 
예를 들어, 미드 '빅뱅이론'을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그쪽은 문화자체가 우리와는 다르기 때문인지 몰라도, 여주인공 페니는 창녀취급을 받고 인도인 라제쉬는 소고기에 환장하고 인도를 비하합니다. 유대인 하워드는 마마보이에(은연중에 유대인 대부분은 마마보이다라고 언급하죠)돼지고기에 환장합니다. 그걸로 웃기죠. 많은 스탠딩 코메디는 욕설이 난무합니다.
 
 
 
무엇이 다를까요? 미국식 비하코미디는 상대를 모욕하고 비하하면서 웃음을 주는 코드 같지만, 실상은 그 비하를 행하는 인물을 조롱하는 코미디라는겁니다. 즉 모욕받는 대상을 보며 웃는게 아니라 모욕을 하는 사람을 보며 '저런 멍청이들 ㅋㅋㅋ, 저런 또라이들' 하며 웃는 개그라는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옹달샘이 팟캐스트를 통해 지향하는 개그코드는 이 미국식 유머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합니다. 공중파나 케이블의 수위로는 구현할 수 없는 수준을 구사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그들은 실패 했습니다. 본질을 보지 못했으니까요.
 
이 사건은 무한도전 식스맨과도 하등 관련이 없습니다. 그들은 공인이 아닙니다. 진짜 공인은 그들의 생각, 행동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국회의원, 공무원, 대통령 , 판검사 같은 권력자집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고, 그들의 부도덕함이 파면이라는 결과로 끝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예인의 행동과 발언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히 말하건데 그사람이 멍청한겁니다. 우리가 그들의 부도덕함을 비난하고 비판할 수는 있을지언정 파면을 요구할 자격은 없습니다. 물론,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받아야 하겠지요.
 
 
저는 아직 옹달샘이 진짜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스스로 잘못했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봅니다.
그냥 실수로 치부할뿐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들끓는 비난 여론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정말 진심을 다해 잘못했습니다라고 했을때, 비난여론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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