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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한 거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어.
게시물ID : gomin_989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dnY
추천 : 0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2/02 08:55:25
 
 
 
제딴에는 남들에게 폐 안끼치고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사람일이라는게 모르잖아요? 저를 만났던 이가 제가 준 상처 때문에 밤잠 못 이루고 있을수도 있구요.
제 평생에 만났던 이들 모두 제게 제가 잘못한 점에 대해 얘기한 사람은 가족들과 두세명 정도의 친구들이에요. 그들에게는 물론 사과 하고 행동 고쳤구요.
 
 
하지만 저랑 점점 사이가 멀어지고 마치 싸운 것처럼 되버린 친구들도 있어서 그런지 그들에게 미안해지고 그러네요. 고 2때 친구들인데 5~6명 정도 되는 무리들 가운데 가장 친한 친구랑 싸우고 그 뒤로 그 친구무리들이 제게 쌀쌀맞게 굴고 결국 멀어져 연락도 안닿고 있어요.
 
 
친구랑 싸운건 제가 특별반(성적우수자들 모아서 방과후 수업이랑 야자만 따로해요)에 들어간 이후로 같이 잘 안놀고 그래서 서운한게 쌓였던게 원인이였어요. 그때 제 언니가 서울대에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제 자신이 이룬게 없어 부끄러워서 쉬는시간, 식사시간, 야자시간 다 공부에 매진했구요. 그런데 그게 친구를 섭섭하게 만들었는지 결국 고2 말쯤에 싸웠네요.
 
 
거기다 제가 제일 찔리는게 뭐냐면... 제가 싸운 뒤 다른 친구들한테 어찌 해야할지 고민을 털어놨는데 그게 싸운친구 뒷당을 까는걸로 보였나봐요. 너무 답답하고 이런 일은 처음이라 조언을 얻으려고 한게 잘못이었나봐요. 혼자 해결 못하고 철없이 굴었죠. 그게 다른 친구들입장에서 둘만의 일인데 이간질 한다라고 판단한건지... 싸운 친구랑 다른친구들은 서로 친하게 지내는데 저는 혼자 남았네요 ㅎㅎ...
 
 
싸운 친구랑 서로 털어놨지만 그 애도 절 너무 상처입혀서 결국은 화해는 못했구요.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그 애들만큼은 제가 기분 상하게 한거라도 얘기해주었길 바랬는데.... 그렇게 서로 약속이라도 한듯 절 밀쳐내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친구니까 얘기하면 제 잘못도 사과하고 고치기라도 할텐데..... 상처준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밀쳐내는 거에 뭐라 할 처지는 아니겠죠...?
 
 
그리고..
 
 
친구들아,이기적이겠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잘못한 거 속시원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 해도 기분 나쁘지도 않아. 오히려 나도 발전할 수 있고 우리 사이도 더 좋게 만들 수 있잖아?
 
지금 연락이 끊겨서 난 계속 내가 뭘 잘못했는지 추론밖에 못해. 사실 위에 쓴 글도 추측밖에 안되고. 싸운 친구랑 왜 싸웠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지 그  친구 인격에 대해 욕하진 않았는데...  그게 말없이 밀어내는 이유인지 나는 아직도 이해가 안가.
 
 
만약 그렇다면 나도 납득하고 넘어갈텐데. 연락이 끊기고  5년이란 세월 동안 난 그저 추측만 할 뿐이야.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한때 친구였던 정을 봐서라도 속시원하게 얘기 해줬음 좋겠어. 그럼 사과하고 빌기라도 할텐데 여전히 우리관계는 고2때로 머물러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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