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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많던 제비 다 어디로 갔을까"
게시물ID : humorbest_98931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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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38
조회수 : 4392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7/02 17:39: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7/02 13:14:55
[매일경제 2005-07-02 08:53]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시 달성군 화원동산과 마주보고 있는 경북 고령군 다산면.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이 마을에 들어서면 입 구에서부터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것이 눈에 확 들어온다. 바로 제비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푸른 창공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며 쏜살같 이 나는 모습이 한눈에 보기에도 제비다. 요즘 대구시 달성지역의 개발 붐으로 집들이 덩달아 새로 들어서고 있지만 아 직까지는 시골장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곳이 요즘 국내 대표적인 제비 서 식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비가 산다고 이목을 끌게 될 줄은 미처 몰랐어요. 다른 곳에서는 제비가 모 습을 감췄지만 우리 동네에는 제비가 계속 찾아오면서 좋은 일만 생기는 것 같 아요." 호촌리 박주덕 이장(56)은 "복덩이 제비 덕분에 올해 특산품인 수박이 유례없 는 풍년에 값도 잘 받았고, 광역상수도 건설, 사문진교 확장 등 굵직굵직한 마 을 숙원사업들도 순조롭게 풀리고 있다"며 싱글벙글했다. 바로 옆 평리에서 자그마한 점포를 꾸려가는 이남순 씨(57ㆍ여)는 한술 더 떠 더운 날씨에 귀한 제비들의 몸이 상할까봐 제비둥지 위에 스티로폼을 대고, 새 끼 제비가 행여 떨어질까 둥지 밑에는 받침대를 놓는 등 지극정성이다. 박 이장은 "3면이 강인 데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습지가 바로 옆에 있 어 제비 먹이가 되는 각종 벌레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춰 제비가 많이 몰리는 것 같다"며 "무려 11개의 둥지가 들어선 집이 있을 정도로 제비가 많아 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 하나만 건너면 제비는 단 한 마리도 찾을 수 없다. 하물며 타 지역 은 말할 것도 없다. 한국 전역에서 길조(吉鳥)인 제비가 자취를 감췄다. 고령 다산, 성주군 초전면 동포리, 경남 통영, 경기도 구리, 전남 무안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제비를 찾아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서조차 개체 수가 현저히 줄고 있어 몇 년 안에 우리나라는 제비가 살지 않는 곳으로 바뀔 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있다. 전통적인 국내 제비 서식지로 유명한 전남 무안군 가인2리 22가구가 모여 사는 속칭 너물마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비가 너무 많아 골치였지만 올해는 둥지 하나 찾아보기 어렵다. 이 마을 강성학 씨(69)는 "수 년 전만 해도 제비가 많았는데 어느 순간엔가 모 두들 약속이나 한듯 흔적없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비교적 환경이 깨끗한 강원도라고 예외는 아니다. 영월군 법흥1리 최승선 씨(5 4)는 "2~3년 전부터 제비가 오지 않고 있다"며 "예전에 어른들이 '제비가 많은 해는 부자가 된다'는 말을 곧잘 하셨는데 제비가 마을을 찾지 않아 모두들 아 쉬워한다"고 소개했다. 마찬가지로 오지에 속하는 경북 봉화군 물야면사무소 권상용 총무계장은 "면을 모두 둘러봐도 제비가 둥지를 튼 집은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배한철 기자] 이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네요. 주위에 제비가 안 보인다는 것을..거참 제비가 낮게 나는 것을 보고 날씨를 예측했어는데 박따러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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