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한경오가 욕을 먹을만 한 짓을 분명 어느 정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경오의 '모든' 기사들과 그리고 그 '조직'안에 '모든' 기자들이 다 도맷금으로 넘어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흑백이 그렇게 명백하게 나뉘지 않고 저 개인 조차도 이십년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분명 다르기도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욕 먹을 만한 기사가 있고... 개중에는 정말 지탄 받아 마땅한 그런 기자가 꽤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 좋은 기사도 존재하고 훌륭한 기자분들도 있기에 한경오 그 자체, 그리고 그 안의 모든 기자를 조중동 수준의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그래서 다른 대안이 얼마나 있는지, 있다면 당장 현재 이 시점에 그 대안이 얼마나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요?
언론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하되 특정 언론의 모든 기자를 욕하기 보단, 특정 기사를 쓴 그 기자를 비판하고 비판받을 그 부분을 비판하면 어떨까요? 물론 기자이길 포기한 양심이 없는 사명감 자체가 없는 기자는 기자로 대우하면 안되겠지요.
밑의 글을 보다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조중동 보다는 나을 것 같고 그 중에 간혹 소명 의식을 가지고 글을 쓰는 분도 있는 것 같아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자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보고 정말 몇 안될지라도 시대 정신을 가진 기자분이 응당 받아야 할 응원도 사라질까 걱정되어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