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는 장동민의 이번 발언은 좀 많이 쇼크였음. 좀 오래 안보거나 아예 안봐도 될 정도로 정나미가 확 떨어졌는데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유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많이 씁쓸함.
누군가는 이 상황을 [눈먼 실더들에게 맞서는 사려깊은 판단] 정도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음.
정말 정성들여 쓴 신중론도 시궁창에 처박히고 다른 측면에서 글을 쓰면 "왜 물타기하려 하느냐" 하면서 역시 시궁창으로 가고 옹달샘 까는 글이면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눈가리고 닥추만 누르는데 이게 이상 과열이 아니고 무얼까.
이건 그냥 글 제목 보고 몇 줄 읽고 내 편이면 추천 누질르고 적이라 판단되면 폭언과 반대 날리는 진흙탕일 뿐임.
올바른 과정은 정말 온데간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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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케이스는 사실 너무 분명한 잘못이라 논쟁의 여지가 거의 없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순리대로-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이미 과거 [홍철아 장가가자 오유대란] 사건에서
1. 처음 불 지핀 글이 실제 내용과 차이가 많았고 2. '시청자가 불쾌했다' 라고 하면서도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남초/혼합/여초 커뮤니티에 따라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고 3. 논의 전개 과정에서 남녀 결혼관에 대해 재봄오빠 찌찌파티 급의 이중잣대가 확연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원만하게 이해하고, 화해하는 결말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그냥 소수 취향에 따라 말아먹고 끝났었음.
올바르게 판단하고 대화한다고 말만 하지
결국은 니편내편 갈라서 돌만 던지다가 우연히 참여한 사람 가슴에 앙금만 남기고 끝나는게 무슨 얼어죽을 소통이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광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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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쪽 편에 서느냐만큼 그 과정에 대해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안된다면 단순히 머릿수만 불려와도 지금 이 상황이 완전 반대가 된다는건데 정말 공포스러운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