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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화정 정모 후기
게시물ID : jungmo_9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맥콜같은인간
추천 : 2
조회수 : 7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9/01 06:20:36

 

 

 

1. 그곳에 가면

 

 

"저기요. 저같은 군인은 늦게만나면 배고픈데 어쩌죠?"

카톡메세지로 전체에게 문자를 날린 뒤 받은 첫번째 질문은 대략 난감하기 영등포에 그지없었다.

군인. 솔져란...

사실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건 그거대로 해결하고 오셔야 합니다. 정중하게 말했지만...

 

 

아무튼 그런저런 메세지와, 대강의 일정을 정한 후, 우리는 만남을 위해 서서히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때까지는 몰랐다.

아무도.

 

 

 

 

 

 

정발산역에 도착했다. 저-기 앉아있는 두사람인 것 같은데, 모르겠다. 말을 걸어야 할까?

 

'나 도착했어요' 라고 카톡을 보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뻥치시네' 라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내면에서는, 마셰티의 영혼이 꿈틀댔지만 참기로 했다. 나도 늦었으니까.

 

 

 

 

어쨌든 미지와의 조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서로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뒤 악수를 하고 포옹까지 하고싶었으나 총맞을 것 같아 그만뒀다.

물론 그들도 같은 기분이었으리라. 어쨌든 네명의 남자는, 문닫힌 노때백화점 테이블에 앉아 나란히 나란히

담배를 꼬실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주최자가 안온다. 분명히 이십분전에 택시를 탔다고 했는데,

 

'실은 나 이제 택시 탔어' 라는 대답을 들었다.

분명히 들었다.

 

 

 

 

 

 

 

 

 

그 말을 인지한 네 남자의 반응.jpg

 

 

 

 

 

어쩌랴. 시간은 지나가고 있고, 이젠 제발 와주기만 해다오 라는 그런 상황이었으니까.

잠시 뒤에 한 여자가 네 남자의 주위를 기웃거리더니 팔딱팔딱 낚싯대에 걸려나오는

참돔마냥 뛰기 시작한다. 오호통재라.

간단히 인사를 하고 브리핑과 함께 첫번째 회비 수납절차 진행.

난 오늘의 회계 및 진행을 맡았다.

 

(여담으로 이야기하자면 사진파일이 준비되지 않은 관계로 지출내역서는 후기 이후 토요일 오후~일요일 오전 내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향한 곳은 마성의 갈비찜 집이었다.

나는 매우 만족했던 곳인지라 이들에겐 어떻게 비춰질지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다들 소주와 함께 아귀처럼 잘 드셔줘서 나는 매우 고마운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고기와 함께 춤추는 진행자(믿거나 말거나)

 

 

 

 

 

모쪼록 고기를 흡입하여 구다사이 해주십사,

신나게 먹고놀며 깔깔대는데, 저 멀리 정지훈씨의 그것과 닮은 선글래시-즈를 낀 라식의 제왕이 우리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가 처음 한 일은 우리앞에서 눈알안약쑈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이 매우 신기하여 쳐다봤지만, 말없는 군인과 큰형님은 묵묵히 그에게 술을 권했다.

상석에 앉아 화장실을 들락거리던 그- 는 눈알안약쑈가 끝남과 동시에 그와 조우하고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그때쯔음-에 키가 작은 여인네는 참가자들을 줘 패고 있었다. 나는 무서웠지만... 용감하게 순간을 포착하여 올렸다.

 

 

 

 

어쨌든, 우리는 모두 그렇게 즐겁게 노닐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몰랐다. 몇시간뒤에 아침까지 날새워 미친놈년처럼 뛰어놀줄은.

우리는, 그냥 그렇게 술만먹다가,

끝날줄,

 

 

 

 

 

 

 

 

 

<2부에 계속>

 

 

 

 

 

 

 

 

 

*2부 올리면서 지출 및 각 인원의 서명이 담긴 참가지 스캔본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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